[기획특집/강병선]질병 외 다양한 접근 통해 해결 모색(8/22)
[기획특집/강병선]질병 외 다양한 접근 통해 해결 모색(8/22)
  • by 양돈타임스
[기획특집]돼지 폐사 이렇게 줄이자
질병 외 다양한 접근 통해 해결 모색

강병선 팀장 / 대상팜스코(주) 수의지원팀

계절이 뚜렷한 만큼 관리방식도 달라야
농장 장점 늘리고 단점 완벽하게 보완
사료·약품회사 등 컨설턴트 적극 활용

국내 양돈업계는 심각한 수준으로 폐사율이 증가되었고 그에 따른 다양한 방안이 제시되고 있지만 도축두수의 증가는 미약한 것 같다. 이러한 생산성의 변화는 부익부, 빈익빈의 현상을 더욱 더 초래했다. 타 농장을 인수해 사육두수를 증가시키는 농장이 있는 반면, 돈가의 호황시기에도 지인을 통해 농장을 매각하고자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현상은 하반기 돈가 하락 시기에 더욱 심화될 것으로 사료된다. 현재의 문제를 질병적인 측면에서만 접근하는 것에는 다소 무리가 있으며 다양한 접근방식이 요구된다. 이를 통해 폐사를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러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한 번 더 생각해 봐야 할 것을 정리해 본다.
우리는 흔히 완벽한 것을 원한다. 하지만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 양돈장에서도 그 변화의 물결을 쉽게 느낄 수 있다.
첫째, 환경의 변화이다. 4계절이 뚜렷한 대한민국의 날씨도 변하고 있다. 봄과 가을은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무더운 여름이 연장되고 있다. 한 낮은 무덥고 밤에는 추운 환절기 상태의 시기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돼지 관리 패턴도 달라져야 하는 것이다.
둘째, 돼지도 변화하고 있다. 현재 개량된 모돈은 정육축적, 증체량 등에서 상당한 수준에 올라가 있지만 사료 섭취량 저하, 등지방 수준 저하 등으로 또 다른 문제점을 유발하고 있다. 특히 사료 섭취량 저하와 등지방 수준 저하는 번식장애뿐만 아니라 면역수준까지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러한 모돈에서 생산된 자돈의 상태도 달라지는 것이다.
셋째, 시설의 변화이다. 현재 대한민국의 양돈장에 있어서 무창돈사 또는 기계식 환기법을 이용하지 않는 농장은 없을 것이다. 대부분 윈치커튼을 활용하던 자연 환기법에서 이제는 휀이 작동하는 기계식 환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자돈사의 경우에는 거의 무창돈사 개념을 접목하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의 도입은 그 활용에 따라서 결과는 차이가 나게 마련이다. 과거 휴대폰은 상대방과의 의사소통을 위한 것이 전부였지만 지금은 그 이상을 뛰어넘고 있다. 이처럼 농장의 모든 것은 변화되고 있다. 또한 현재 완벽하게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바로 달라진다.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환경, 사양기술 및 시설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변화되지 않는 사실도 있다. 그것은 돼지는 산소, 물과 사료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이중 산소와 관련한 부분은 환기 시스템과 연관이 되기 때문에 전문가의 정기적인 점검이 필요한 부분이다. 물론 저산소증과 관련해 돈군에 대한 세심한 관찰로도 어느 정도는 파악할 수 있다. 돼지의 성장에 있어서 물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통상 일당 증체량의 70%는 물에 의해서 성장하고 있다. 생리기전의 유지를 위한 물의 기능은 더욱더 중요하다. 음수 섭취의 부족은 만병의 원인이 된다. 공기는 눈으로 확인할 수 없지만 사료와 물 섭취 형태에 대해서는 쉽게 관찰할 수 있다. 매일 관찰돼야 할 부분이다. 최근 양돈관련 정보를 보면 물과 관련한 내용이 많이 게재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기본적인 사항으로는 첫째, 농장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기구에 대한 소독이다. 거세를 예를 들면 130원짜리 칼날이 돼지를 죽이고 있는 것이다.
둘째, 철분주사이다. 철분은 혈액 내 헤모글로빈의 구성성분으로 산소의 운반에 관여한다. 철분이 부족한 경우는 피모가 거칠어지고 면역수준이 감소되면서 질병 감염성이 높아진다.
셋째, 농장에 대한 소독이다. 이 외에도 농장에서 알고 있는 기본적인 요소는 많다.
여유를 가지는 것이다. 농장 경영에 있어서 모든 요소를 완벽하게 만족시킬 수는 없다. 이는 농장의 장점과 단점으로 구별될 수 있는데 단점을 완벽하게 보완하고자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농장의 장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무리 좋은 환경시설, 좋은 돈군을 구성하고 있다고 해도 현재보다 더 많은 두수를 생산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는 많은 기관에서 발표하는 각종 전산자료를 확인하면 알 수 있다. 과거 10년 전과 비교 시 현재의 사육 시스템은 놀랄 정도로 개선되었지만 실제 사육성적에 있어서 이유두수, 출하두수의 변화는 미약한 편이다. 농장에 맞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한 노력 중에서 단점보다는 장점화 시킬 수 있는 요소를 파악하고 보완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사료된다.
정성스럽게 사육하는 것이다. 양돈업은 생명산업이다. 농장은 공장이 아니며 돼지는 기계가 아니다. 관리자의 눈, 손과 마음을 필요로 하는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자동차와 같은 기계는 문제가 되는 부속을 교체하면 된다. 하지만 살아있는 생명체는 기계와 다르다. 돼지와 함께할 때 농장의 문제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잘 먹고, 잘 마시고, 잘 숨 쉬는 지를 확인해야 한다.
파트너와 상의하는 것이다. 현재의 양돈장은 시스템이 중요시 되고 있다. 돈사 시설이 현대화 되고 있으며 돼지 개량이 지속적으로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양기술 또한 발전하고 있다. 따라서 과거와는 다른 관리가 요구된다. 즉, 농장을 충분히 알고 함께 할 수 있는 파트너가 요구된다. 컨설턴트, 제약회사 또는 사료회사 등과 농장의 문제점을 충분히 논의하여야 한다.
지구는 계속되는 온난화로 인하여 매년 기온이 상승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변화는 돼지 사육에 있어서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야기 시키고 있다. 하지만 이를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농장에서 찾아야 한다. 농장마다 해결방안은 다르다. 농장과 함께하는 파트너와 기본에 충실, 다양한 권장프로그램을 준수, 눈으로 확인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갈 때 농장의 생산성은 향상될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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