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쇠고기 한국 문턱까지
남미 쇠고기 한국 문턱까지
아르헨 파타고니아산 수입 허용
브라질도 수입위험분석 진행 중
수출 단가 호주‧美산 보다 저렴
들어오면 소뿐 아니라 한돈도 위험
  • by 임정은

세계서 가장 저렴한 남미의 쇠고기가 한국 문턱까지 다다랐다. 아르헨티나 쇠고기에 대해서는 수입 허용이 결정됐으며 브라질산도 수입위험평가가 진행되고 있는 중으로 이들 나라의 쇠고기가 들어올 경우 국내 한우는 물론 한돈산업도 그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지역산 쇠고기에 대해 수입 허용 결정이 내려져 현재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마련한 수입위생조건(안)을 아르헨티나에 송부한 상태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04년 우리 쪽에 수입금지지역 해제를 요청해 와 지금까지 수입위험분석 절차가 진행돼왔다.

그 결과 수입허용은 결정됐으며 현재 6단계 수입위생조건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우선 파타고니아 지역산 쇠고기만 수입이 허용되며 나머지 전체 지역산 쇠고기의 수입위험평가(현재 4단계 수입위험 평가 보고서 작성 중) 절차도 진행 중이다.

아르헨티나는 브라질, 호주, 인도, 미국에 이어 세계 5위의 쇠고기 수출국이다. 현재 한국은 이 가운데 호주와 미국에서 쇠고기가 들어오고 있는데 아르헨티나까지 가세할 경우 국내 쇠고기 수입량 증가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 22년 정경수 건국대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보고서(쇠고기 시장 완전개방시대 대응 한우산업 정책방안 마련 연구)에 따르면 주요 수출국들 쇠고기 평균 단가(21년 기준 5년 평균)는 아르헨티나의 경우 ㎏당 5.32달러, 브라질은 4.37달러로 미국(7.37달러), 호주(6.06달러) 등에 비해서도 저렴했다.

한국은 메르코수르 즉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가 포함된 남미공동시장과 FTA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브라질산 쇠고기(산타까타리나 주)에 대한 수입위험분석 절차도 진행(4단계)되고 있다. 이에 남미의 저렴한 쇠고기들이 차례로 한국 시장 공습을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가격 면에서는 기존 호주산이나 미국산에 비해서도 더 경쟁력이 있는 만큼 한돈에는 더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후속 절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