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돈육 시장 놓고 경쟁 심화될 듯
中 돈육 시장 놓고 경쟁 심화될 듯
러시아산 中 수출 본격화
생산량 풍부, 가격도 저렴
미 브라질 유럽연합 긴장
  • by 임정은

러시아 돼지고기가 08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 시장을 밟았다. 세계 최대 돼지고기 수입국 중국 시장을 두고 경쟁하는 수출국이 한 곳 더 추가된 셈이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 7일 돼지고기 27톤을 중국으로 실어 보냈다. 지난해 9월 중국의 러시아산 돼지고기 수입 금지 해제 이후 첫 선적 물량이다. 러시아 최대 돼지고기 생산 가공업체 미라토르그를 비롯해 3개 회사가 중국 수출 등록을 마친 상태다.

러시아 양돈업계는 중국 수출에 대한 기대가 크다. 최근 몇 년 늘어난 돼지고기 생산량으로 돼짓값이 하락, 새로운 수요처가 절실했던 때문이다. 러시아 돼지 사육연맹은 중국 수입 돼지고기 시장 5% 점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돼지고기 가격과 최근 크게 증가한 돼지고기 생산량을 기반으로 돼지고기 수출을 빠르게 늘려왔다. 미국 농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의 돼지고기 수출량은 21만톤으로 전년 대비 23.5% 증가했으며 올해 더 늘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유럽연합의 돼지고기 수출 위축으로 브라질과 미국이 EU의 빈자리를 차지하며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을 넓힐 수 있었으며 올해도 이 같은 흐름이 더 이어질 전망이다. 그런데 러시아가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 할 수 있는 중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되레 경쟁이 더 심화될 여지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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