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농가 네팔 GDP 증가가 반갑지 않은 이유
한돈농가 네팔 GDP 증가가 반갑지 않은 이유
약 5천명 양돈 근로자로 활동
전체 외국인 중 70% 이상 차지
최근 3년간 GDP 평균 9.4%↑
1인당 3천불 넘으면 유입 감소
네팔보다 낮은 국가 없어 대책 시급
  • by 김현구

국내 양돈장의 외국인 의존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 노동자들의 국가 경제 성장률이 증가하면서, 한국으로의 인력 가능 국가는 점점 더 감소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양돈장 인력 구하기는 2030년 이후 제1의 당면 과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022년 ASF 방역 강화를 위한 목적으로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교육 및 홍보 강화하기 위해 전국 양돈장 외국인 근로자 고용 현황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전국 양돈장 중 1천677호에서 5천336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농장당 평균 3명 이상이 근무하고 있는 것. 외국인 근로자 국가별로는 총 15개국으로 네팔, 캄보디아, 태국, 베트남, 미얀마, 중국, 인도, 몽골, 스리랑카,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대만, 인도네시아, 동티모르, 라오스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양돈의 경우 네팔 근로자가 전체 외국인 노동자의 70%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네팔의 현재 임금 수준이 한국과 큰 격차를 보이면서 한국으로의 노동자 유입도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네팔의 경제 성장률이 최근 급성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팔은 최근 3년간 평균 9.4%의 고도 성장을 기록하면서 국내 임금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네팔의 경제 성장률이 급증함에 따라 임금 격차가 매해 줄면서 국내 노동자 유입도 매년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서만형 엠트리센 대표는 “국내 해외 인력 유입 한계선은 각국 1인당 GDP 3천달러 수준으로 몽골, 스리랑카, 베트남, 필리핀은 이미 한계를 넘어서면서 국내로 노동자 유입은 줄고 있는 상황이다”며 “이에 따라 GDP가 1천116달러 수준인 네팔 노동자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으나 최근 경제 성장률이 급성장하며 7년 후에는 3천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네팔을 대체할 국가를 새롭게 모색할 때라며, 그러나 네팔보다 GDP가 낮은 국가는 키르키스탄 정도로 미래 양돈장 인력 구하기는 한층 더 어려움이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원활한 외국인 인력 수급을 위한 외국인 도입 제도 완화 및 외국인 전문 교육 기관 설립과 내국인 인력 확대 방안 등 체계적인 인력관리지원시스템을 마련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장기적으로는 양돈장 스마트 확대를 통해 인력 중심의 사양관리에서 AI 등 자동화 중심으로 재편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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