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지방 삼겹 논란에 수입육 웃는다
과지방 삼겹 논란에 수입육 웃는다
유통업, 지방 제거 비용 증가
삼겹살 가격 인상 불가피 호소
가격 경쟁 앞선 수입 확대 우려
  • by 김현구

과지방 삼겹살 논란에 유통업계가 추후 삼겹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삼겹살 품질 관리 메뉴얼이 속히 개정돼야 한다는 여론이다. 

축산물유통단체협의회는 지난 12일 2024년도 제1차 대표자 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유통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유통업체들은 삼겹살 품질 관련 문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생산 단계부터 도축‧가공‧판매 단계까지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육류유통업계는 정부의 삼겹살 매뉴얼 배포 및 언론 보도 후 정상 삼겹살도 불량품처럼 여기면 반품 및 환불 요청이 2배 이상 급증했다고 토로했다. 특히 매뉴얼이 권고사항이 아닌 기준이 돼 가고 있다는 것. 이에 유통업계는 대형마트 미트센터의 소매용 슬라이스 단계에서 지방을 추가로 제거하고, 이를 가공업체에 반품하며 납품가에서 차감하고 있으며 과지방 이슈 이후 과다한 지방 제거로 가공업체에서 삼겹살 수율이 약 5~6%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른 손실은 가공업체가 부담, 추후 삼겹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 가격 경쟁력에 앞선 수입 육 시장 확대를 우려했다.

이에 협의회는 과지방 삼겹살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정부의 삼겹살 품질관리매뉴얼 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개정 이후에는 생산 단계에서는 종돈 및 사료, 사양 관리 개선 등에 대한 중장기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며 농가와 가공업체간 품질 관리 협의체를 구성해 도체 품질과 삼겹살 품질에 대한 정확한 정보 교환이 필요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특히 지방 함량에 대한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삼겹살을 지방 함량에 따라 가격을 차등해 판매하거나, 상품 노출 면적을 확대하는 투명 포장 방법도 거론됐다. 아울러 정부의 삼겹살 품질관리매뉴얼 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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