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편의점, 한돈 새로운 소비처로 부상
[칼럼] 편의점, 한돈 새로운 소비처로 부상
편의점 삼삼데이 삼겹 매출 급증
한돈과 편의점 윈-윈 방법 모색을
  • by 김오환

지난 4일 연합뉴스는 삼삼데이 때 편의점의 삼겹살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1~2가구를 겨냥 냉장으로 소포장 삼겹살이 인기였다 한다. GS25의 경우 삼겹-목살 500g 소포장을 8톤 준비했는데 85.4%인 6.8톤이 팔렸다 한다. CU편의점도 작년보다 정육 매출이 31.1%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롯데마트는 2월 29~3월 3일까지 돼지고기 매출이 40% 많아졌다 한다. 그러면서 연합뉴스는 편의점에서 정육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 편의점은 육류시장의 새로운 중간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편의점을 통해 삼겹 등 육류를 구매하는 사람은 1인 혹은 1~2인 가구가 주(主)고객이다. 이들은 소규모의 적은 양을 가까운 위치에서 쉽고 편하게 구매할 수 있고, 좀 비싸더라도 위생적이고 안전하기 때문에 편의점 이용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이들 가구는 매년 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985년 1인 가구 비중은 6.9%였지만 2022년엔 무려 34.5%로 증가했다. 세 집 건너 한집은 혼자 산다는 이야기다. 1인 가구는 현재 994만5천여가구로 곧 1천만 시대를 앞두고 있다. 그 여파인지 편의점 점포도 매년 늘고 있다. 22년 5만3천여개에서 23년에는 5만5천여개로 1년 사이 2천여개가 늘어났다 한다. 더욱이 1인 가구가 늘면서 덩달아 편의점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흥미로운 것은 1인 가구 연령층을 보면 29세 이하가 19.2%, 70세 이상이 18.6%로 20대 청년층과 70대 이상의 노인층이 1인 가구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른 시장도 변화하고 있다. 1인용 밥솥, 에어프라이어는 물론 식기세척기까지 등장하고 있다 한다. 이처럼 1인 가구와 편의점 증가는 소비시장에 많은 변화를 몰고 오고 있다.

이런 기류에 한돈시장도 피할 수 없다. 편의점 업계는 올해 삼겹살데이를 통해 매출 증가라는 ‘소득’을 올렸다. 언론과 소비자 양쪽 모두 불평불만없이 삼삼데이가 성공적으로 끝났다. 그래서 한돈을 더욱 주목하고 눈여겨볼 것이다. 소포장이 가능하고 가격도 소비자들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다. 특히 한돈은 닭이나 쇠고기와 달리 쉽고 빠르게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편의점에서 볼 때도 매력 있는 상품이다. 무엇보다 삼겹살은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육류다.

이에 양돈업계는 편의점을 적극 활용했으면 한다. 한돈 삼겹은 냉장육으로 공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바꿔 말하자면 수입 삼겹과 차별화할 수 있다. 삼겹만 있는 게 아니다. 항정살도 있고 목살도 있다. 편의점의 한돈 시장은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 농가는 고품질 한돈 생산에 주력하고 유통업계는 정형화된 한돈을 공급하는 일이다. 그러면서 자조금이 편의점 업계와 한돈 소비 이벤트를 전개, 한돈과 편의점 서로 윈-윈토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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