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시황] 3월 한돈 '그래도 봄은 온다’
[월간 시황] 3월 한돈 '그래도 봄은 온다’
소비보다 공급 주도의 시장 전망
  • by 김현구

올해도 2월 한돈가격이 연중 최저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주별 지육 kg당 가격(탕박 기준, 제주 제외)을 보면 첫째주 4천251원, 둘째주 4천224원, 셋째주 4천269원, 넷째주 4천344원을 형성했다. 지난달 한돈 시장은 설 이후 의례적인 소비 위축 속 경기 침체 한파가 겹치면서 소비가 더욱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산지 출하물량도 많아 약세를 보였다.

2월(2월1일~2월29일) 산지 출하물량은 총 158만1천488두(일평균 8만7천860두), 전년 동월 161만9천51두(일평균 8만952두)로 일평균 출하물량은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즉 올해는 설 연휴가 2월에 포함, 작업 일수가 줄며 일평균 출하는 크게 증가했다.

이에 전국 축산물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비육돈도 총 3만7천673두가 경락, 전년 동월 4만820두에 비해 일평균 경락두수는 8.4% 감소했다. 그럼에도 2월 지육 kg당 탕박 평균 가격(제주 제외)은 4천272원으로 전년 동월 4천326원에 견줘 54원 하락했다. 지난달 전국 권역별 도매시장 평균 가격은 △수도권(도드람, 협신, 삼성)=4천387원 △영남권(부경, 신흥, 고령)=4천246원 △호남권(삼호, 나주)=4천92원 △제주권(제주축협)=4천822원으로 집계됐다.

2월 한돈 삼겹 소비자 가격은 100g당 2천309원을 형성, 전달(2천348원) 대비 낮게 형성하고 있다. 전년 동월(2천393원) 대비해서도 낮게 형성했다.

2월 한돈 평균 가격이 4천200원대로 마감했다. 2월 설 수요가 기대됐으나 1월말부터 설 특수가 조기에 종료됨에 따라 설 이후 한돈가격은 한 때 3천원대까지 하락하는 등 침체 양상을 보였다. 이후 삼겹살데이 준비 수요를 기대했으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2월 한돈가격은 전년 대비 약세로 마감됐다.

이 같이 2월 한돈시장은 수요가 바닥인 상황에서 산지 출하물량 증가로 한돈가격도 연중 최저 흐름을 보였다. 육류유통업계에 따르면 구이류는 대형마트에 기존 할인행사 및 삼삼데이 할인행사 준비물량 납품이 계속됐지만, 중소마트 및 정육점 등에서는 할인행사 준비 움직임이 없었고 외식소비도 여전히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3월 한돈가격은 계절적 영향으로 2월 대비 상승세를 보이겠지만, 상승 폭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4월 총선 영향으로 정부의 물가 관리가 지속되고, 경기 침체가 소비 증가를 발목 잡을 것으로 예상돼서다. 이에 3월 한돈가격은 소비보다는 공급 주도하에 시장 흐름이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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