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생산성‧돈가 5천원대에도 ‘적자’ 경영
작년 생산성‧돈가 5천원대에도 ‘적자’ 경영
한돈팜스, 작년 양돈 생산성 분석
MSY‧PSY 등 전년비 전반적 상승
생산비 역대 최고에다 돼짓값 약세
  • by 김현구

지난해 전국 양돈장 평균 생산 성적이 취합됐다. 그 결과 양돈농가는 지난해 생산 성적이 전반적으로 증가했음에도 수익은 전년 대비 되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매출은 증가한 반면, 수익은 줄어들면서 5천원대 평균 돈가가 무색했다.

한돈미래연구소는 최근 12월 한돈팜스 성적 보고서를 통해 작년 1~12월까지의 PSY, MSY 등 생산 성적을 집계했다. 81만8천두의 모돈을 사육 중인 2천772농가 기준 지난해 주요 생산 성적을 살펴보면 △MSY=18.5두 △PSY=21.9두로 나타났다. 아울러 △모돈 회전율=2.12 △복당 총산=11.41두 △복당 이유=10.27두 △이유전 육성율=90.0% △이유후 육성률=84.5% △출하일령=199일 등으로 나타났다.

눈여겨 볼 점은 전반적인 생산성적이 향상됐지만 이유 후 육성률은 전년 대비 되레 하락했다. 지난해는 85% 이하로 하락한 것. 이는 무엇보다 양돈장 다산 모돈 보급 확대로 복당 총산 및 이유두수 증가에도 이유 후 출하까지 잘 키워내지 못하고 있는 양돈 현실이 반영된 수치다. 특히 지난해 하절기 폭염으로 인해 육성률이 낮아진 것도 한 원인이다. 또한 출하일령도 개선되지 못했다. 이는 각종 백신 접종 스트레스로 인한 사료 섭취량 저하에다 저단백 사료 섭취 정책이 더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를 토대로 100여 농가 기준 한돈팜스 전문가 사용자들의 경영 성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전산 농가들의 출하두당 평균 손익은 두당 1만1천원 가량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대비 돈가 하락에다, 생산비 상승 폭이 컸던 때문으로 추정된다. 작년 한돈 평균 가격이 5천134원을 기록, 전년(5천227원) 대비 1.8% 하락했으나 생산비는 5천310원을 기록, 전년(5천90원) 대비 4.3%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이 지난해 양돈장 생산성이 소폭 향상됐음에도, 출하일령 지연 및 이유 후 육성률 감소로 인한 생산비 부담 가중에다 사료 가격도 높아 5천원대 돈가에도 대부분 양돈농가들은 적자를 시현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돈미래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손익 분기 MSY는 20두인 반면, 올해는 사료 가격 인하 등 생산비 부담은 다소 감소되면서 작년과 같은 돈가 형성 시 손익 분기 MSY는 18두로 예측, 올 한해 생산 성적이 수익을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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