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생산성 분석] 한국 양돈 최대 관건은 ‘이유 후 육성’
[23년 생산성 분석] 한국 양돈 최대 관건은 ‘이유 후 육성’
PSY 21.9두 전년비 0.3두 늘어
MSY는 18.5두 0.1두 증가 그쳐
이유후 육성율 85%선 무너진 탓
상하위 생산성 농가 격차 더 커져
질병 청정 전남 생산성 가장 높아
  • by 김현구

○…한돈미래연구소는 최근 지난 1년간 한돈팜스를 통해 PSY, MSY 성적을 정상적으로 기록한 모돈을 사육 중인 2천772농가의 생산 성적을 집계했다. 이에 양돈타임스는 한돈팜스 성적 자료를 분석, 농가들이 올해 생산성 제고를 위해 활용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

■지난해 돼지 출하와 MSY는 비례=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 모돈 사육 두수는 99만3천마리를 기록했다. 지난해 돼지 출하물량은 1천875만3천993마리를 기록 22년 한해 출하물량을 초과했다. 이 같이 모돈 두수 감소에도 출하두수가 증가한 원인은 농가들의 생산성 향상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농가들의 평균 MSY는 18.5두, PSY는 21.9두로 전년 대비 0.1두, 0.3두 각각 상승했다. 이에 따라 모돈 두수 감소에도 불구 생산성이 소폭 증가하면서 작년 출하두수도 비례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PSY 증가에도 이유 후 육성률은 하락=지난해 PSY는 21.9두로 전년 대비 0.3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유 후 육성률 84.5%를 기록, 전년 대비 되레 하락하면서 PSY 증가 잇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이유 후 육성률 감소는 국내 양돈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는 국내 다산성 모돈 보급 확대에 따라 총산자수가 늘어났음에도 양돈장의 만연한 질병 및 폭염에 대한 대처가 미흡, 폐사율이 그 만큼 많았다는 방증이다. 아울러 출하일령도 평균 199일을 기록하면서 전년과 동일했다. 출하일령 정체는 각종 백신 접종으로 인한 스트레스, 그리고 정부 정책 변화로 인한 저단백질 사료 급이 역시 출하일령 개선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같이 작년 국내 양돈장 성적은 이유 후 육성률 하락에다 출하일령 지연도 지속되면서 농가들의 생산비 부담은 더 커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상하위 생산성 격차 심화=작년 1년간의 PSY, MSY 성적을 정상적으로 기록한 농가를 선정, MSY를 기준으로 성적 상하위 농장을 구분한 결과 상위 10% 농장은 PSY가 25.4두, MSY는 23.8두로 집계됐다. 반면 하위 10% 농장은 PSY가 19.0두 MSY는 13.0두로 나타났다. 이에 생산 성적 상하위 농가의 생산 격차는 PSY의 경우 최대 6.4두, MSY는 10.8두 차이가 났다. 이는 전년 기준 0.3두 차이가 더 벌어진 것이다. 보고서는 이 같은 상‧하위 농가들의 생산 성적 차이는 출하일령과 이유 후 육성률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했다. 출하일령의 경우 최대 21일, 이유 후 육성률은 8.1% 차이나고 있다. 또한 평균 농가와 하위 30% 농가간 차이를 분석하면 MSY는 3.5두로 19.8% 차이가 났다. 이러한 원인도 역시 출하일령과 이유 후 육성률 차이로 분석되고 있다. 아울러 22년 3월부터 23년 12월까지 2년간의 월별 상위 30%와 평균농가의 PSY와 MSY 증감률 추세를 보면 상위 30%의 PSY는 0.013두, 평균농가의 PSY는 0.008두 증가하고 있으며, MSY는 상위 30%와 평균농가 모두 0.008두 향상하고 있다.

■ASF 경기‧강원 생산 성적 회복세=전국 지역별 성적을 비교해 보면 PSY의 경우 전남 지역이 23.4두로 가장 높았고 전북이 22.8두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MSY 성적 또한 제주도와 경기도를 제외한 전 지역이 19두 이상의 성적을 보였다. 특히 전남 지역의 경우 MSY가 20.3두로 PSY에 이어 MSY도 가장 높았다. 눈여겨 볼 점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지역인 경기 지역과 강원지역의 생산성이 지난해 많이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ASF 방역 정책에 따라 모돈 갱신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방역 정책이 다소 완화되면서 후보돈 교체로 모돈 갱신율이 높아지면서 덩달아 생산성적도 높아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농가 수익은 적자=한돈팜스의 전문가 사용자 100여농가의 경영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산 농가들의 출하두당 평균 손익은 두당 1만1천원 가량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대비 돈가 하락률 대비, 생산비 상승률이 더 높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작년 한돈 평균 가격이 5천134원을 기록, 전년(5천227원) 대비 1.8% 하락했으나 생산비는 5천310원을 기록, 전년(5천90원) 대비 4.3%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생산비의 가장 큰 요소인 출하두당 사료비는 작년 두당 평균 26만8천원을 기록, 전년 23만1천원 대비 20% 상승했다. 이에 지난해 한돈 가격이 5천원대에도 불구 생산성 상위 농가도 수익 시현에는 어려움을 겪었고, 특히 대부분의 생산성 하위 농가들의 수익률은 적자가 심화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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