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한돈에 든든한 동아줄로
편의점, 한돈에 든든한 동아줄로
업계, 1인 가구 장보기 수요 염두
식재료 확대…삼겹살 매출 껑충
한돈 불모지 1인 가구 포섭 희망
  • by 임정은

편의점이 한돈을 소비 부진의 늪에서 건져줄 동아줄이 될 수 있을까?

최근 편의점 업계가 1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오프라인 유통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 장보기 수요 증가에 맞춰 식재료 상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그리고 그동안 대형마트가 주된 소매 유통경로였던 돼지고기 역시 최근 편의점이 유망한 소매처로 떠오르고 있다.

편의점 업계 매출 1위 GS 25는 올 1월부터 이달 12일까지 냉장 삼겹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신선 강화형 매장에서 파는 냉장 축산상품을 일반 매장으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경기 악화로 한돈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소비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이와는 대조적으로 큰 폭의 매출 신장을 기록한 것이다. 1~2인 가구가 주요 가구 형태로 자리 잡으면서 이들의 장보기 수요를 겨냥한 전략이 들어맞은 셈이다.

출산율 저하와 1인 가구의 증가 등 국내 인구학적 변화만 고려할 때 한돈 소비는 결코 미래를 낙관할 수 없었다. 그런데 편의점을 통한 한돈 판매가 증가한다면 한돈 소비의 불모지에 가까운 1인 가구를 한돈의 소비층으로 끌어올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행히 편의점 업계는 앞으로도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1인 가구가 계속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편의점 업계의 매출(30조원)은 전년 대비 8.1% 급증하며 전체 유통업 가운데 16.7%를 차지, 백화점(17.4%)의 1위 자리를 위협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1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편의점도 호황을 맞고 있는 것이다. 이에 편의점의 성장세가 계속되는 것은 물론, 소포장 식재료에 대한 1~2인 가구의 장보기 수요는 앞으로 더 증가하며 편의점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리고 이 같은 성장이 계속된다면 커가는 편의점 시장이 한돈 소비의 승부처 중 하나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편의점 역시 수입육과의 경쟁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값싼 수입육과 더욱 치열한 경쟁을 염두에 둔 차별화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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