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시황] 2월 한돈, 서서히 기지개
[월간 시황] 2월 한돈, 서서히 기지개
급식 수요 및 삼삼데이 준비로
  • by 김현구

1월 한돈가격이 전년 대비 약세를 형성했다. 지난달 주별 지육 kg당 가격(탕박 기준, 제주 제외)을 보면 첫째주 4천493원, 둘째주 4천544원, 셋째주 4천455원, 넷째주 4천495원을 형성했다. 지난달 한돈 시장은 경기 침체가 심화되면서 소비도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산지 출하물량도 많아 약세를 보였다.

1월(1월1일~1월31일) 산지 출하물량은 총 183만705두, 전년 동월 153만4천483두 대비 19.3%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1월의 경우 설 연휴 영향으로 작업 일수가 올 1월 대비 준 영향으로 증가 폭이 더 컸다.

이에 전국 축산물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비육돈도 총 4만6천297두가 경락, 전년 동월 4만143두에 비해 일평균 경락두수는 15.3% 증가했다. 이에 따라 1월 지육 kg당 탕박 평균 가격(제주 제외)은 4천386원으로 전년 동월 4천756원에 견줘 370원 하락했다. 지난달 전국 권역별 도매시장 평균 가격은 △수도권(도드람, 협신, 삼성)=4천439원 △영남권(부경, 신흥, 고령)=4천408원 △호남권(삼호, 나주)=4천원 △제주권(제주축협)=5천802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전국 도매시장 1+등급 마릿수는 1만3천647마리로 출하두수 대비 29.5%로 나타났으며, 1등급 마릿수는 1만5천785두로 34.1%로 집계됐다. 또한 2등급 마릿수는 1만6천865두로 36.4%로 나타났으며, 돼지 값에 산정되지 않는 등외 돼지는 1만980두가 출하됐다. 이에 따라 1+등급 가격은 평균 4천601원, 1등급 가격은 4천495원, 2등급 가격은 4천106원을 형성했다.

1월 한돈 삼겹 소비자 가격은 100g당 2천348원을 형성, 전달(2천473원) 대비 낮게 형성하고 있다. 전년 동월(2천465원) 대비해서도 낮게 형성했다.

1월 한돈 평균 가격이 4천원 초반대로 마감했다. 작년 12월 중순 이후 하락한 돼짓값은 새해 들어 하락폭이 가팔라졌다. 4천500원대가 무너지고, 4천원 초반대까지 하락하면서 4천원선도 위태위태했다. 그러다 경북 영덕 및 경기 파주 양돈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면서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하락세서 상승세로 반전됐다. 이후 설을 앞둔 시점에서 한돈 선물세트 준비 수요로 다시 4천500원선을 회복하면서 1월이 종료됐다.

1월 한돈가격 4천원대 하락은 이미 예상은 됐다. 최근 돈가 형성 트렌드가 1분기 약세로 변화됨에 따라 올해도 주요 기관에서는 1월 4천원대를 전망했기 때문. 문제는 설 이후. 설 이후 2월은 경기 침체 심화 속 의례적인 소비 위축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연중 가장 낮은 돈가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경기 침체 여파로 소비자들이 더욱 소비를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흐름은 학교 개학 임박 및 3월 삼겹살데이 준비 수요가 발생할 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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