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삼겹살 2만원 시대…농가는 억울하다
외식 삼겹살 2만원 시대…농가는 억울하다
외식 1인분 평균 19,429원
재료‧인건비 등 고깃값에 전가
“도매 하락에도 소매 미반영”
  • by 김현구

외식 삼겹살 1인분(200g 기준) 2만원 시대, 소비자는 비싸다 외면하고 농가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한돈협회는 방송을 통해 농가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대한한돈협회 조진현 전무와 왕영일 감사는 지난 1일 MBC 생방송 오늘 아침 방송에 전화 인터뷰를 통해 높은 삼겹살 가격과 관련, 농가들의 억울함을 시청자들에게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국소비자원이 집계한 외식 평균가격은 200g 기준으로 1만9천429원으로 2년 전보다 35%나 오르면서 이제 1인분에 2만 원을 넘는 곳도 흔히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외식업체들은 각종 재료비와 인건비가 가파르게 오르다 보니 삼겹살 소매가도 올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근 한돈 산지 가격은 지난해 6월 kg당 5천5백원을 넘었지만 올 1월에는 6개월만에 4천원대로 뚝 떨어졌다. 하지만 도매가격 하락이 외식 가격 인하로는 반영되지 않고 있다.

이에 조진현 전무는 “식당에서 파는 삽겹살 1인분 가격 중에 원료인 돼지고기 원가가 50%가 훨씬 안된다”며 “최근 크게 오른 채솟값이라든지 인건비, 심지어 식당 전기료 인상까지 다 반영되다보니깐 식당에서는 판매 가격을 떨어뜨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럼에도 삼겹살 가격이 계속 높다고만 얘기하니까 농가들은 억울한 상황이다”고 호소했다.

왕영일 감사도 "삼겹살 가격 상승에도 농가는 사료 가격이 급등하고, 전기요금이나 인건비나 자재비나 모든 물가가 상승 돼 있기 때문에 거기에 플러스 알파까지 돼서 생산비가 불어나 대부분의 농장이 어렵다”고 전했다.

이에 이인철 경제 평론가는 “돼지고기 가격 한 가지의 문제가 아니라 부재료며 유통비며 인건비며 이런 것들이 다 올라서 돼지고기가 사실상 지금 비용이 전가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전체 물가 수준을 좀 낮추고 인건비며 서비스료며 부대 비용을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지 한곳에 가격을 정상화하기 위해서 이걸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은 많지가 않다”고 평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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