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가 바닥인데…1월 수입 4만톤 넘어
돈가 바닥인데…1월 수입 4만톤 넘어
전년비 36% 급증, 6월 이후 최대
앞다리 41% ↑ 삼겹‧ 목심도 늘어
美 77%‧加 60% ↑, 獨 빠르게 회복
  • by 임정은

할당관세 종료가 무색하게 새해 첫 달부터 돼지고기 수입량이 급증세를 보였다. 한돈 시세는 바닥을 치고 있는 가운데 수입 돼지고기의 공세는 더 거세지며 한돈 시장의 부진을 부채질하고 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1월 돼지고기 수입량은 4만톤으로 전달 3만3천톤보다 22.3%, 지난해 동월 2만9천톤에 비해 36.4% 각각 증가했다. 설 연휴가 있었던 작년 1월과 견줘 올해 작업일수가 더 많았던 영향도 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증가폭이 컸다. 지난해 6월(4만1천톤) 이후 한달 수입량으로는 가장 많았다.

1월 수입량 가운데 냉장은 2천770톤, 냉동은 3만7천600톤으로 일년전과 견줘 각각 19.5%, 37.8% 늘어 냉동육 위주로 수입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돈 출하도 적지 않은 가운데 돼짓값이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하락세로 접어들었음에도 이처럼 수입이 증가한 점은 적지 않은 우려를 던지고 있다. 특히 국내 경기 불황 속에 값싼 수입육 시장이 더 커지는 것은 아닌지가 가장 우려되는 지점이다.

부위별로 보면 거의 모든 부위의 수입이 증가한 가운데 삼겹과 앞다리가 모두 1만5천톤씩 들어왔다. 일년전과 견주면 삼겹은 24.7%, 앞다리는 40.7% 증가하며 앞다리가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목심도 7만900여톤으로 일년전보다 68% 늘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만7천톤으로 일년전보다 무려 77% 급증했으며 스페인은 7천800톤으로 일년전과 견줘 2.6% 소폭 증가했다. 또 지난해 할당관세의 수혜를 가장 많이 받았던 캐나다산은 4천300톤으로 일년전보다 60% 급증했다. 10월 수입이 재개된 독일산은 한달 100여톤이던 재개 초기물량보다 10배 이상 많은 1천700여톤이 들어오며 빠르게 물량을 회복하는 추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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