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장 매년 100개 이상 문 닫아
양돈장 매년 100개 이상 문 닫아
23년 5천634개 17년 대비 11% ↓
대부분 1천두 이하…올해 더 줄 듯
  • by 임정은

돼지 사육두수가 몇 년째 1천100만마리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 달리 양돈장수는 매년 감소하고 있다. 특히 1천두 이하 양돈장은 지난 17년 이후 5곳 중 1곳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4분기 가축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23년 12월 기준 돼지 사육두수는 1천109만마리로 전년 동기보다 0.3% 감소했다. 연말 기준 21년 1천122만마리에서 22년, 23년 2년 연속 감소하기는 했지만 줄곧 1천100만마리대서 큰 폭의 변동은 없었다. 돼지 두수 통계가 돼지 이력제를 기반으로 변경된 지난 17년 이후 12월 기준 1천100만두대를 벗어난 적이 없다.

그런데 이와는 대조적으로 양돈장수는 계속 줄고 있다. 12월 기준 5천634개로 전년 대비 1.1% 줄었으며 17년 6천313개와 비교하면 10.8%가 감소했다. 그 사이 양돈장 10곳 중 1곳이 문을 닫았다는 얘기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1천두 이하 양돈장은 더 빨리 사라졌다. 지난해 12월 기준 1천마리 이하 돼지를 기르는 양돈장수는 2천311개로 일년전보다 1.4% 감소했으며 17년 2천955개와 비교하면 무려 22%가 적었다.

이는 소규모 일수록 강화되는 각종 규제와 시장 불안, 생산비 변동과 같은 경영 불확실성에 더 취약한 탓이다. 특히 연도별로 감소추이를 비교해보면 1천두 이하 규모 양돈장은 지난 21년과 22년 전년 대비 각각 7.8%, 7.3%씩 급감했다. 21~22년은 돼짓값 상승과 함께 생산비도 계속 올랐던 시기였다.

특히 생산비 상승 부담이 최고조에 달했던 22년은 1천~5천두 규모 양돈장수도 감소했다. 이를 볼 때 올해 고금리에다 돼짓값도 하락하며 경영환경이 더욱 취약해질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양돈생산기반 유지를 위해 농가들의 경영 부담을 줄여 줄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