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양돈전망] 올 돼짓값 생산비 수준 언저리
[2024 양돈전망] 올 돼짓값 생산비 수준 언저리
올 도축 0.6% 준 1천865만두
5~9월 출하 전년비 감소 예상
수입가 상승-할당관세 종료로
수입 감소, 그래도 40만톤 안팎
24년 돈가 23년 수준 머물 듯
두수, 새해 줄지만 중장긴 증가
중장기 자급률 72~74% 유지
28~33년 돈가도 5천원대 예상
  • by 김현구

◯…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25일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불확실성 시대의 농업농촌 도전과 미래’라는 주제로 2024 농업전망 대회를 개최하고 돼지 부문의 올해, 그리고 중장기(~2033년) 전망을 발표했다. 발표를 요약하면 금년 돼지 사육 및 출하두수 감소에도 한돈시세는 지난해보다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독자들의 한해 경영 계획 수립을 위해 2024 양돈 전망 발표를 요약한다.…◯

■2023년 돼지고기 수급 분석=지난해 돼지 도축 마릿수는 모돈 생산성 향상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한 1천875만 마리였다. 이에 돼지고기 생산량은 돼지 마리당 평균 도체중은 감소하였으나 도축 마릿수 증가로 전년 대비 1.0% 증가한 111만8천 톤이었다. 돼지고기 수입량은 EU산 수입량 감소로 전년 대비 8.9% 감소한 40만3천 톤이었다. 지난해 수입량은 할당관세 적용으로 캐나다산, 브라질산, 멕시코산 돼지고기 수입량은 증가하였으나 수입 단가 상승으로 EU산 수입량이 34.0% 줄어 전년 대비 감소했다. 또한 작년 12월말 기준 돼지고기 재고량은 전년 대비 12.7% 감소한 10만6천 톤으로 추정됐다. 이 중 국내산 돼지고기 재고량은 17.0% 증가한 4만6천 톤으로 조사됐다. 반면 수입 돼지고기 재고량은 전년 대비 26.9% 감소한 6만톤으로 추정된다. 이에 작년 돼지고기 총 공급량은 이월 재고량은 증가하였으나 수입량 감소로 전년 대비 0.8% 감소한 164만2천톤으로 추정된다. 1인당 소비가능량은 전년과 비슷한 30.1kg으로 분석되며, 돼지고기 자급률은 국내 생산량 증가와 수입량 감소로 전년 대비 0.7%P 상승한 73.2%로 추산된다.

■23년 돼지고기 가격 동향=지난해 돼지 도매가격은 도축 마릿수 증가로 전년보다 1.8% 하락한 kg당 5천134원이었다. 부위별 평균 식육포장가격을 살펴보면 삼겹살은 kg당 1만7천660원으로 전년 대비 5.5% 하락했고, 목심은 1만5천43원으로 전년 대비 2.4% 하락했다. 반면 저지방 부위인 뒷다리살과 앞다릿살은 전년 대비 각각 5.1%, 4.1% 상승했다. 삼겹살 소매가격은 100g당 2천534원으로 전년 대비 2.5% 하락했다.

■돼지고기 소비 행태 분석=KREI 농업관측센터 소비자조사 결과, 소비자들은 가정 내 육류 소비 시 돼지고기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 내 육류 소비 선호 비중은 돼지고기 67.6%, 쇠고기 19.3%, 닭고기 12.2%, 오리고기 0.9%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돼지고기 가정 내 소비 비중은 전년(65.5%) 대비 0.6%P 감소한 64.9%, 외식‧배달 소비 비중은 전년(34.5%) 대비 0.6%P 상승한 35.1%로 나타났다. 가장 선호하는 돼지고기 부위는 삼겹살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62.3%이며, 그 다음 목심 21.3%, 갈비 9.5%, 앞‧뒷다리 3.6%, 안심 2.2%, 등심 0.7% 순으로 응답했다. 돼지고기 선택 시 고려사항은 5점 만점 중 부위 선택이 4.4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원산지 4.0점, 가격 3.7점, 품질 3.5점 등으로 조사됐다.

돼지고기 구입처가 가장 많았던 곳은 대형마트가 45.7%로 나타났으며, 전통시장‧정육점 25.6%, SSM(지역 마트 또는 슈퍼마켓) 17.3%, 온라인 8.8%, 백화점 1.6% 순으로 조사됐다. 또 국내산 돼지고기의 소비를 줄인다고 가정할 경우 이를 대체할 육류로는 닭고기 46.4%, 수입 돼지고기 18.3%, 수입 소고기와 오리고기 11.1%, 한우고기 10.0% 순으로 조사됐다. 수입 돼지고기 소비를 대체할 육류로는 닭고기 37.2%, 국내산 돼지고기 35.1%, 오리고기 11.3%, 수입 소고기 9.7%, 기타 4.6%, 한우고기 2.1% 순으로 조사됐다.

■24년도 해외 돼지고기 수급 전망=올해 세계 돼지고기 생산량은 중국과 미국의 사육 마릿수가 감소하지만, 미국의 생산성 향상으로 전년 수준인 총 1억1천549만톤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경우 돼지고기 생산량은 사육 마릿수 감소로 전년 대비 1.0% 감소한 5천595만톤으로 전망되며, 소비량은 전년 대비 0.9% 감소한 5천814만톤으로 예상된다. EU의 생산량은 사육 마릿수 감소로 전년 대비 1.6% 감소한 2천115만 톤으로 전망되며, 소비량은 전년 대비 1.9% 감소한 1천805만 톤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생산량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1천266만 톤으로 전망되며, 소비량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1천5만 톤으로 전망된다.

이에 올해 수입 돼지고기 가격은 국제 가격이 소폭 상승하나 환율은 하락해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측된다. EU와 미국산 돼지고기 도매 원가는 각각 0.1% 하락한 kg당 5천781원, 4천817원으로 예상된다. 2025~2033년 수입 돼지고기 국내 도매원가는 국제 돼지고기 가격 하락과 환율 하락으로 중장기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산 돼지고기는 28년 kg당 4천480원, 32년 4천472원, EU산은 28년 5천376원, 32년 5천366원까지 지속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돼지고기 수급 및 가격 전망=금년 연평균 돼지 사육 마릿수는 전년 대비 0.1% 감소한 1천120만마리로 전망된다. 분기별 사육마릿수는 모돈 감소세가 새해에도 이어지면서 전년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3월 1천111만마리, 6월 1천108만마리, 9월 1천137만마리, 12월 1천122만마리로 전망된다. 이에 올 한해 돼지 도축 마릿수는 사육 마릿수 감소로 전년 대비 0.6% 감소한 1천865만마리로 전망된다. 월별로 살펴보면 2~5월 출하 가능 마릿수는 전년 대비 증가하였으나 작업 일수 감소로 전년 대비 2.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6~9월은 출하가능 마릿수 감소로 전년 대비 2.2%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10월 이후는 전년 대비 0.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올 한해 돼지고기 생산량은 도축 마릿수 감소로 전년 대비 0.6% 감소한 111만2천톤으로 예상된다. 돼지고기 수입량은 주요 수입국인 미국산과 EU산 수입량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되지만, 할당관세 적용으로 수입량이 증가했던 캐나다산, 브라질산, 멕시코산 돼지고기 수입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전년 대비 2.7% 감소한 39만2천톤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올해 돼지 도매가격은 도축 마릿수 감소에도 불구 이월재고량 증가에 따라 2023년(5천134원)보다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한 5천100~5천300원으로 전망된다.

■중장기 수급 전망=올해 돼지 사육 마릿수는 모돈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생산성 향상 등으로 증가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량은 사육 증가에 따른 도축 증가가 예상되어 28년 115만톤, 33년 119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돼지고기 수입량은 환율 하락에 따른 수입 돼지고기의 국내 도매원가 하락으로 완만한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오는 33년에는 46만톤으로 전망된다. 이에 돼지고기 자급률은 중장기적으로 수입량이 증가하면서 28년 73.6%, 33년 72.6%로 예상된다.

돼지 도매가격은 중장기적으로 경제 성장에 따른 소득 증가, 육류 소비 증가 등으로 상승해 28년 5천200~5천400원, 33년에는 5천300~5천500원으로 전망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