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돼지고기, 중국 땅 밟는다
러 돼지고기, 중국 땅 밟는다
수출업체 등록 마쳐 곧 선적
러 생산 과잉에 수출 기대
  • by 임정은

러시아 돼지고기가 1분기 안에 세계 최대 돼지고기 수입국 중국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이나 미국 등 다른 수출국들로서는 중국 시장의 경쟁상대가 추가되는 셈이다.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달 24일 ‘러시아 수입 돼지고기 검사 및 검역 요건에 관한 공고’를 통해 관련 요건을 충족하는 러시아산 수입 돼지고기의 수입이 허용된다고 밝혔다. 러시아 내 ASF 비 발생지역에서 생산된 돼지고기는 중국 수출이 가능하다.

외신에 따르면 이미 중국으로 돼지고기를 수출할 러시아 내 3개의 회사가 러시아 동식물위생감독국에 등록을 마쳤으며 앞으로 2개월 안에 첫 선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러시아 내 최대 돼지고기 생산업체인 Miratorg도 중국 수출업체로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당국이 러시아 내 돼지고기 공급 과잉을 피하기 위해 중국 수출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의 돼지고기 생산량은 395만톤으로 5년전과 비교하면 25%가 증가했다. 러시아 내 돼지고기 수요도 증가하고 있지만 더 큰 시장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러시아의 한해 돼지고기 수출규모는 23년 21만여톤으로 18년 3만7천톤과 비교하면 5년 사이에 5배 이상 성장했다.

아직 러시아가 중국 내 수입 돼지고기 시장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하는 상황이지만 러시아 돼지고기 생산자 단체는 중국 수입 돼지고기 시장의 10% 가량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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