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돼지 줄이더니…불황 끝날까
中 돼지 줄이더니…불황 끝날까
작년 생산량 15년 이후 최고치
두당 76위안 손해…새해도 적자
모돈 5.6% 감축, 자돈도 감소세
농업부, 2분기 시장 호전 전망
  • by 임정은

지난해에 이어 새해에도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중국의 돼지고기 시장이 올 2분기부터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계속된 사육규모 감축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의 농업농촌부는 지난달 23일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돼짓값이 낮고 양돈농가들이 오랫동안 적자를 보고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돼지 생산능력이 점차 합리적인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2분기 시장 상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국 양돈업계는 생산이 늘고 소비는 저조해 어려움이 컸다. 23년 돼지고기 생산량이 5천794만톤으로 전년 대비 4.6% 증가, 1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런데 돼짓값은 낮아 양돈농가들은 작년 돼지 두당 평균 76위안(1만4천원)의 손실을 봤다. 이 같은 적자는 14년 이후 처음이다.

그리고 당분간은 지금의 불황이 이어질 전망이다. 농업부 모니터링 결과 12월 기준 대규모 양돈장에서 향후 1~2개월 내 출하될 비육돈 두수는 전년 대비 3.7% 많았다. 또 시장 상황도 여전히 좋지 않아 춘절 이후에도 농가 손실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농업부는 지적했다.

하지만 농업부는 지난해 10월 이후 자돈 두수가 전년 대비 감소했으며 이에 따라 2분기부터 호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농업부는 이와 관련, 생산이 많고 농가의 손실이 계속되는 문제에 대응, 모든 지역에 돼지 생산능력 규제를 강화했으며 생산 능력 축소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실제 지난해 12월말 모돈 두수는 4천142만마리로 일년전보다 248만마리가 감소했다.

농업부는 향후 돼지 생산의 안정적인 발전에 초점을 맞춰 세 가지 과제를 중점 추진한다고 밝혔다. 모니터링 강화하고 조기 경보를 통해 돼지 생산능력을 합리적 수준으로 유지하는 한편 전염병 감시 조사사업 등 질병 예방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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