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돈육 생산 4년 만에 줄 전망
세계 돈육 생산 4년 만에 줄 전망
USDA 전년비 0.9% ↓ 교역은 ↑
양돈 적자 여파 中 생산량 3% ↓
EU와 캐나다 감소세 이어질 듯
美‧브라질은 생산‧수출 모두 증가
  • by 임정은

세계 돼지고기 생산량이 4년만에 감소할 전망이다.

미국 농무부(USDA)는 지난 12일 세계 축산물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24년 세계 돼지고기 생산량이 1억1천415만톤으로 전년도 1억1천521만5천톤 대비 0.9% 줄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10월 전망치(1억1천549만2천톤)에 비해서도 1% 이상 하향 조정된 물량이다.

21년부터 이어진 세계 돈육 생산량 증가세가 올해 꺾일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의 ASF 여파로 2020년 1억톤 이하로 줄었던 생산은 중국의 양돈업 재건과 함께 증가세로 돌아서 23년까지 계속 늘었다. 그러나 올해 중국의 생산이 5천520만톤으로 23년보다 3% 감소하며 세계 생산량 추이도 변화를 맞을 것이란 분석이다. 중국이 지속된 양돈 적자로 지난해 모돈 규모를 줄인 결과로 풀이된다. 중국뿐만이 아니다. EU와 캐나다 역시 23년에 이어 올해도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농무부는 전망했다. EU는 올해 2천70만톤이 예상됐는데 이는 22년 대비 0.7%, 21년 대비로는 무려 12.3% 적다.

반면 미국과 브라질은 생산이 증가하며 다른 주요국들의 생산 감소분을 상쇄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은 생산성 제고로, 또 브라질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생산비로 수출이 계속 호조를 보이며 생산량 증가를 뒷받침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미국과 브라질은 수출도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미국의 경우 올해 수출이 전년 대비 1.5% 증가한 311만6천톤으로 EU의 예상 수출 물량(310만톤)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브라질도 당초 예상보다는 수출 전망치가 다소 하향 조정됐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전체 세계 돼지고기 교역(수출) 규모는 1천18만5천톤으로 1.8% 늘 것으로 내다봤다.

자연히 수입량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는데 그 중 중국은 225만톤으로 전년 대비 17% 늘고 일본과 한국도 모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중국의 경우 수입량 전망이 다소 하향 조정됐으며 그 결과 주요 수출국들의 수출 전망치도 끌어내렸다. 최근 중국의 수요 부진이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으로 중국의 수요 추이가 올해 세계 돼지고기 시장의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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