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 종돈 발전 협의체 구성 ‘환영’
[기자의 시각] 종돈 발전 협의체 구성 ‘환영’
  • by 김현구

양돈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양돈타임스에서 돼지 외 타축종을 거론하기 그렇지만, 새해에는 잠깐 거론하고자 한다.

소, 돼지, 젖소, 닭 등 주요 축종별 단체 중 현재 양계의 경우 업무를 담당하는 생산자단체가 분열되고 관련 단체까지 불협화음이 나고 있다. 이 같이 한 축종에서 여러개 단체로 분리 운영되면서 정작 육계 관련 사안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야 할 때 응집력이 어려워지고 있다. 이 같은 영향인지 국내 닭고기 생산 기반도 점점 약화되고 있다. 지난해 정부의 할당관세 추진이 상시화되면서 닭고기 자급률도 크게 저하, 육계농가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이를 볼 때, 한돈업계도 반면교사(反面敎司) 삼을 필요가 있다. 현재 한돈의 뿌리인 종돈업계가 5년 째 등록 기관이 이원화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 이는 종돈 계열화농장과 중소종돈장의 이해 관계가 얽혀 있어서다. 이에 일부 양돈장들은 방역상 이유 및 종돈장 신뢰 저하로 해외로부터 종돈을 직수입하는 비중이 늘고 있고, 심지어 해외에서 후보돈(F1)을 수입하기까지 하고 있다. 이에 한돈 경쟁력을 키워야 할 때, 해외 종돈에 의존이 더욱 커지면서 종자 주권 시대 한돈업계는 역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반가운 소식이 들리고 있다. 한돈협회와 종축개량협회가 종돈 및 한돈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양 기관간 협의체를 구성했다는 것이다. 이에 실무자들간 협의 내용을 공유하면서 관련 기관별 역할 분담 및 정보 공유를 통해 발전 방안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같이 양협회간 새로운 발전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이에 협의체를 통해 종돈업계의 얽혀 있는 이해 관계 실타래를 시급히 풀어 농가-소비자를 위한 현실적인 종돈 발전방안이 도출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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