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생산 늘어도 온실가스는 더 적게
고기 생산 늘어도 온실가스는 더 적게
축산 부문 30년까지 18% 저감키로
농축산부 국정현안 장관회의서 발표
축분 25% 정화, 에너지화 시설 확대
MSY 25두 목표로 생산성 향상 도모
  • by 임정은

축산 분뇨를 퇴‧액비화 대신 정화 방류하거나 에너지화하고 동시에 저탄소 사양관리를 확대, 오는 30년까지 온실가스를 18% 줄이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3일 국무총리 주재 제33회 국정현안 관계 장관회의에서 축산분야 온실가스 감축 및 저탄소 축산업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축산분야 2030 온실가스 감축 및 녹색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축산분야 온실가스를 18년 940만톤서 2030년까지 770만톤으로 18%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저감 노력 없이는 2030년 축산분야 온실가스 배출이 1천100만톤으로 17%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농축산부는 목표 달성을 위해 가축 분뇨 등 축산업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직접 감축하는 동시에 축산업을 활용해 다른 분야의 온실가스도 저감하는 전략을 구사한다는 계획이다.

■온실가스 발생량 직접 감축=분뇨의 퇴·액비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량의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농가에 온실가스 저감 설비를 56%까지 확대 보급한다. 기계교반 및 강제송품 공정을 도입하는 경우 퇴비 발효 시 혐기성 발효(메탄 발생)를 방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 처리 방식을 다각화한다. 퇴․액비화 대신 분뇨의 정화처리 비중을 25%로 늘리고 에너지화 시설을 30개소(22년 8개소)까지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일반사료 대비 온실가스를 저감할 수 있는 저메탄 사료 및 저단백 사료 보급을 통해 메탄, 아산화질소의 배출을 줄인다. 동시에 같은 양의 축산물을 생산하더라도 온실가스 배출은 줄일 수 있도록 생산성 향상도 도모한다. 돼지의 경우 MSY를 22년 18.4두에서 오는 2030년 25두로 제고시키고 한우는 사육기간을 단축, 조기 출하를 유도키로 했다.

■축산업을 온실가스 저감에 활용=축분을 활용한 바이오가스로 생산된 전기와 폐열을 활용하는 에너지화 단지를 현재 1개소에서 8개소까지 조성하는 등 축분으로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현재 가축분을 고체 연료화해 유연탄 등으로 대체하는 방안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제도 개선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축분 바이오차를 생산해 농경지에 탄소를 격리시키는 효과를 꾀하고 이를 위해 규제 개선과 생산시설 투자를 확대한다.

■저투입, 최적 생산 구조로 전환=스마트 장비와 솔루션을 전업농의 30% 이상 보급하고 생산성이 낮은 노후 축사를 집적해 스마트 축산 단지화를 추진한다. 또 축산과 경종을 연계한 자원순환 농업을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 농식품 부산물의 사료화를 확대한다.

이 같은 축산분야 저탄소 이행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기술 개발을 촉진하고 저탄소 축산물 인증제 확대, 저탄소 프로그램 도입 등 농가의 자발적인 탄소감축을 유도해 축산농가의 이행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또 농가와 소비자 단체 및 전문가들로 구성된 민관합동 거버넌스를 구성해 저탄소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도 해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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