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기획] 양돈 PM들이 전망한 새해 한돈 시장
[신년 기획] 양돈 PM들이 전망한 새해 한돈 시장
도축 두수 및 수입 전년과 유사
경기 침체로 소비 우려 한목소리
곡물가 안정, 생산비 부담 덜 듯
경영 수시 점검, 수익률 높여야
  • by 김현구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청룡 형상.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청룡 형상.

새해 한돈 시장은 한돈 및 수입 등 돈육 총 공급량은 비슷하나 한돈 소비는 다소 줄 것으로 예측됐다. 그럼에도 한돈가격은 5천원대 이상은 형성할 것으로 예측됐다. 아울러 국제 곡물가 안정 속 사료 가격 인하 시 생산비 부담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양돈타임스는 갑진년 새해를 맞아 사료회사 양돈PM 7명을 대상으로 새해 한돈 시장 분석 및 돈가 전망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들의 의견을 간략히 정리하면 새해 한돈 가격은 지난해(5천134원)와 비슷한 연평균 5천원대 이상을 전망했다.

이들은 작년 모돈 두수 감소세가 새해부터 본격 영향을 미치면서 사육두수 및 도축물량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한돈 생산량의 경우 농가별 사육두수 조절 및 투자 자제를 통한 리스크 줄이기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 지속적으로 모돈 사육 의향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내년 도축두수가 늘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지난해 양돈사료 생산량 증가와 국제 곡물가격 안정화로 모돈 사육 의향이 늘 수도 있다는 것.

또한 돈육 수입 물량의 경우 지난해 대비 소폭 줄 것으로 일제히 전망했다. 중국의 돈육 수입 물량 확대 및 유럽의 사육두수 감소, 이에 따른 세계 고돈가 기조로 인한 수입 단가 상승으로 국내 돈육 수입 물량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돈 소비 측면에서는 부정적 의견이 많았다. 음식점에서의 한돈 가격은 여전히 비싸고, 소비 트랜드가 차별화된 돼지고기가 아니면 싼 것을 찾고 있어 한돈 소비에는 부정적이라는 것. 하지만 여전히 국민들은 수산물보다는 고기를 선호하고 수입육보다는 한돈을 선호하기에 경기가 회복되고 적정 가격이 유지되는 하반기에는 다시 한돈 소비량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이 한돈 및 수입 돈육 감소 등 국내 돼지고기 총 공급량 감소에도 돈육 소비도 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를 종합할 때 한돈가격은 지난해(5천134원) 대비 비슷한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PM들의 전망대로 돈가가 작년 수준으로 유지될 시 올해 국제 곡물가격 하락 기조로 농장의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이들은 농가들은 수익 제고를 위해서는 농장 경영 상태를 반드시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지난해 평균 5천134원/kg 돈가에서 농장의 손익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농장의 경영 상태를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하며, MSY 20두가 넘었는데 적자를 시현했다면 반드시 비용 절감 부분을 찾아 사양 환경을 개선할 것을 농가들에게 당부했다.

 


곡물가 안정, 생산비 감소 기대

모돈 사육 의향 증가로 전환

소비 부진 여파 돈가에 악영향

김종훈 양돈PMCJ피드앤케어
김종훈 양돈PM
CJ피드앤케어

변동성이 컸던 2023년을 보내고 새해를 맞은 2024년의 양돈시장을 전망해보면 한돈 사육두수 소폭 증가로 출하두수도 소폭 늘 것으로 예상된다. 사육두수를 예측해 보면 연중 평균 모돈 사육두수는 100만8천두로 예상, 지난해 대비 100.3%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24년 곡물가격 안정 예상에 따른 사육 의향 일부 증가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에 연평균 총 사육두수도 1천121만6천두로 예상되고, 도축두수 역시 2023년의 양돈사료 생산량 증가와 생산비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곡물가격의 일부 안정화 전망으로 소폭 증가가 예상된다. 돈육 수입량은 미국산의 전년 대비 저돈가로 인한 수출량 증가세 영향과 수입단가 상승 등의 영향이 상쇄되어 수입량은 2023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 수준인 39만톤~41만톤 수준으로 전망된다. 다만 독일산 돈육 수입 재개, 환율하락으로 인한 수입량 증가의 변수가 수입량 증가의 변수로 남아있다.

수요측면을 살펴보면 한국은행은 2024년 경제성장률을 2.1%(2023년 1.4% 예측) 예측하고 있으나, 기관별 2024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으로 2024년 상반기까지는 어려움 예상되고, 3.5% 기준금리 지속에 따른 실질 가처분 소득 감소로 소비심리 영향, 한·미 기준 금리 차이, 디레버리징으로 인한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 등으로 한돈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3년 하반기부터 판매부진으로 인한 재고 적체는 지육단가 하락 압박으로 이어져 2024년 시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총 공급과 총 수요를 추정하며 보면 총 공급량(국내산과 수입산 합계)은 2023년 139만5천톤에서 2024년 141만3천톤으로 1.3% 증가가 예상되며 수요량은 2023년 138만5천톤에서 138만톤으로 0.4% 감소가 예상되어 지육단가에 하방압력을 줄 것으로 전망되며 공급량의 증가(도축두수의 증가), 소비부진으로 2023년 대비 평균 지육단가 100원/kg 수준 하락한 5천37원 ~ 5천100원 수준의 지육 단가가 예상된다.


‘이상 기후’ 철저 대비를

올해 생산 성적 폭염이 변수

돈가 작년과 비슷, 소비 기대

박정현 양돈PM<br>​​​​​​​(주)팜스코
박정현 양돈PM
(주)팜스코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2023년 경제성장률을 1.4%로 하향 조정하면서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예상했다. 한국은행도 물가상승률을 2%까지 잡지 못하면 긴축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의 기조는 정부가 물가를 잡기 위해 수입 돈육 할당관세 적용했던 것을 생각하면 또 다시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정기 할당관세에서는 제외) 소비 위축은 분명 돈가에 부정적인 요소다.

양돈장의 경우 모돈 감소세로 인한 사육 두수, 출하 두수 감소 전환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주요한 변수는 올 여름이다. 미항공우주국(NASA)에서는 작년 여름보다 올해 여름이 더 더울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은 굉장히 더워서 환절기에 피해가 심각했다. 더운 여름으로 인한 출하 증체가 10월에 다 해소되지 못하고, 11월까지 이어졌다. 특히 더운 여름에 먹지 못한 돼지들이 섭취량이 늘면서, 길어진 환절기에 호흡기 질병에 취약해지면서 위궤양/위출혈 증세를 보이는 농장들이 많았다. 12월 초에도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고 12월 중순에는 지역에 따라 20도까지 상승하는 등 ‘겨울 환절기’라는 특이한 날씨를 보였다. 올해는 변화무쌍한 날씨에 미리 대응을 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날씨 문제가 사료 원료 가격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현재로서는 예상되지만, 남미의 가뭄 문제로 수위가 낮아지면서 파나마 운하, 아마존강 등 주요 해상 운송로에서 선박이 적체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가뭄 문제는 대두 파종 진행률도 낮추고 있어(2023년 10월 기준 35%, 2022년 동월 41%) 옥수수까지 파종이 지연되는 등 영향이 있을 수 있다. 여기에 중동의 확전 상황도 물류와 유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불안 요인이다.

현재까지 상황을 미루어 보아 2024년 돈가는 연 평균 5천150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월로 나누어 보면 2월 4천400원으로 가장 낮은 돈가를 5월 5천750원으로 가장 높은 돈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당장 내년 사업에 기대를 크게 걸기는 어렵다. 그러나 내년 미국 금리가 3~4차례 인하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많아 내년 후반기에는 한돈 소비가 늘어나기를 조심스레 바라본다. 때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내년을 잘 보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돼짓값 5200원 안팎 예상

중저가 돈육이 소비 주도할 듯

수산물 이슈는 소비 증가 요소

방병수 양돈PM<br>​​​​​​​천하제일사료
방병수 양돈PM
천하제일사료

2023년 한돈 시장을 되돌아 보면, 고생산비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물가, 금리, 환율 상승 등 대내외적인 경제변수들로 인한 어려움의 연속이었다. 특히 물가 및 금리 상승은 국민들의 주머니를 더욱 가볍게 만들었고, 이로 인해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농장의 경영 환경은 더욱 악화되었다.

돈가로 보자면 연평균 5,134원kg으로 나쁜 편은 아니었지만, 상승한 생산비로 인해 대부분의 농장이 적자경영에 직면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정부의 할당 관세 정책은 어려움에 처한 한돈산업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그러나 한돈산업에 위기요인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생산비의 약 70%를 차지하는 사료가격은 국제 곡물가격의 하락/안정세로 인해 어느 정도 안정되어 가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곡물가격이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나, 전세계적인 곡물수요 감소(돼지 사육두수 감소) 영향으로 이러한 안정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024년도 전쟁 등 대외적인 변수들이 여전한 상황에서 한돈 시장을 정확히 예측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하지만 현재의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가계의 소비심리 위축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중/저가 위주의 돈육 소비 행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산 돈육 생산량은 늘어난 모돈수로 인해 1~2%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며, 수입 돈육의 경우 할당관세 미적용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수요로 전년 수준(40만톤)에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이유로 총 공급량은 소폭 증가할 수는 있겠지만 수산물 이슈 등이 지속적으로 부각될 수 있는 상황으로 돈육 수요는 견고히 유지될 것으로 예측된다. 악재와 호재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2024년도 한돈 시세는 2023년도 수준인 5천100~5천200원/kg(제주 제외) 예상되며, 생산비의 안정세로 올해보다는 좀 더 나은 경영 환경이 전망된다.


농장 수익 개선될 기회의 한 해

1분기 작년보다 여건 좋아

무역 흑자 전환 소비 청신호

이승형 양돈지원팀장<br>​​​​​​​농협사료
이승형 양돈지원팀장
농협사료

올해 국내 돈육 생산량은 비슷하거나 많을 수 있고, 인구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긍정적 변수로는 돈육 수입량이 증가할 여지가 낮다는 것이다. 중국의 수입 물량 확대 및 유럽의 사육두수 감소, 그리고 세계 돈가는 높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올해 세계 곡물의 풍작으로 곡물 가격이 안정화되고 있다. 이러한 여건으로 2024년은 큰 위험 없이 시작할 것 같은 느낌이다.

그러나 코로나-19 발생,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고금리 정책,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 우리가 생각하지도 못한 변수 들이 지난 몇 년간 계속 나오는 상황에 러-우 전쟁과 이-팔 전쟁의 끝은 보이지 않고 최근 러시아의 ‘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 탈퇴’ 등 세계 질서가 더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어 불안요인도 상존하고 있다. 이에 2024년 우리나라 경기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작년 6월부터 무역 수지 흑자로 돌아섰는데 경기가 더 살아난다면 올해 돈가에 조금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경제 사정과 2024년 국제적으로 큰 사건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현재의 상황으로 돈가를 예측한다면 2023년보다는 높아질 것으로 생각된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연초 매우 낮은 저돈가도 2024년에는 돈육 재고량이 많지 않고 한돈협회의 예측결과 2024년 1분기 출하두수가 감소한다는 예측을 보아 매우 낮지 않은 돈가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반대로 2023년 보다 돈가가 높지 않더라도 국제 곡물가격 하락으로 2024년 농장의 수익성은 개선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 한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 같은 분위기 속 농가들은 수익 제고를 위해서는 경영 상태를 반드시 점검할 것을 당부한다. 지난해 평균 5천134원/kg 돈가에서 농장의 손익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농장의 경영 상태를 다시 한번 점검하는 기회를 농장에서 가졌으면 한다. 참고로 MSY 20두가 넘었는데 2023년 적자였다면 반드시 비용 절감 부분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상반기 힘들고 하반기 웃는다

상반기 시중 경기 침체 심화

하반기 반등해 5천원대 무난

임재헌 이사<br>​​​​​​​카길애그리퓨리나
임재헌 이사
카길애그리퓨리나

2023년을 돌아보면, 불안정한 국제 정세, 코로나 이후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물가상승과 경기침체로 전 세계의 경제가 어려운 한 해였다. 특히 양돈장 환경의 경우 다산성 모돈 도입 후 많아진 산자수로 인해 농장 생산성은 일부 좋아졌지만, 상하위 농가 간 성적 차이가 더 크게 벌어지며 규모가 작고 성적이 안 좋은 농장들의 폐업이 적지 않았다. 또 가파르게 치솟던 곡물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며 사료비가 줄었다 하여도 한돈 소비 부진으로 돈가가 높지 않았기에 높은 생산 성적을 내지 못한 농가나 PED, PRRS 등의 질병피해를 받은 농장은 정말 어려운 한 해였다.

올해 공급 측면에서는 다산성 모돈으로 인한 농장의 생산성 개선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상하위 농가 격차는 있기 때문에 투자 여력이 없고 MSY 20두 미만의 하위 농가는 사업을 유지하기 어려워 보인다. 그래서 도축두수는 2023년과 거의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 돈육 역시 여전히 수입단가가 높고 정부의 물가안정 품목에서 돼지고기가 빠졌기 때문에 작년보다 많이 들어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수요 측면에서는 경기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체감상 그렇지 않기에 올해 상반기까지는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음식점에서의 한돈 가격은 여전히 비싸고, 소비 트랜드가 차별화된 돼지고기가 아니면 싼 것을 찾고 있어 한돈 소비에는 부정적이다. 다만, 여전히 한국 소비자들은 수산물보다는 고기를 선호하고 수입육보다는 한돈을 선호하기에 경기가 회복되고 적정 가격이 유지되는 하반기에는 다시 한돈 소비량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선 상황들을 고려할 때, 올해 2024년 돈가는 상반기에는 작년 대비 낮으나 하반기에는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평균 돈육가격은 작년보다 약간 높은 5천100~5천300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러 부정적 요소가 있다고는 하지만, 한돈에 대한 국민 지지와 경기 회복, 그리고 주요 수출국의 높은 단가는 언제든지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기에 우리 농장의 생산성만 높게 유지한다면 올해도 농장의 수익을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이에 어려울 때일수록 농장 생산성 개선에 투자하여 청룡의 해에 모두가 웃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고물가 고금리가 관건

3高 한돈 소비 발목 잡을 듯

농가 원가 절감 지속 노력을

윤재웅 부장<br>​​​​​​​흥성사료
윤재웅 부장
흥성사료

2023년 한돈 시장은 코로나 엔데믹으로 살아날 줄 알았던 한돈 소비가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경기침체 영향으로 오히려 크게 위축되면서 힘들었던 한 해로 기억될 듯 하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지난해부터 상승한 곡물 가격으로 인한 생산비 상승으로 양돈농가의 실질 생산비가 지육 1kg당 5,000원이 넘었고 정부의 할당관세 정책으로 인해 돈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돈육 드렌드에도 변화가 생겼다. 과거와는 달리 상대적으로 저렴한 돈육의 소비량이 증가한 것이다. 그만큼 현재 가계의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새해 여러 기관에서 내놓은 경제 전망에 의하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글로벌 통화긴축이 종료되면서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로 대표되는 3고(高) 현상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하루 아침에 저물가, 저금리 기조로 복귀하기는 쉽지 않아 당분간 돈육 소비 저하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긍정적인 부분은 국제 곡물 가격이 주요 수입국들의 수요 감소와 주요 생산국들의 생산량 증대로 안정화 되고 있어 사료 가격도 함께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올해 돼지 도축 마릿수는 국내 양돈농가의 번식 성적은 향상되고 있으나 모돈수 감소에 따라 작년보다 소폭 하락한 1천850~1천870만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량은 주요 수출국의 단가 상승 및 생산량 감소로 인하여 올해보다 감소한 39만톤 내외로 예상되며 소비 부진에 따른 국내산 돼지고기 재고 증가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어 지육 평균 가격은 올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하락한 5천~5천100원/kg 전후로 예상된다. 경기 불황이 나아지기 전까지 돈육 소비 부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각 농가에서는 원가절감을 위한 환경개선 및 사양관리의 개선 등을 통해 수익향상에 힘을 써야 할 것이다.


생산성 하위 농가 노력 중요

모돈 사육 의향 지속 줄고

국제 돈가 올라 수입도 줄 듯

윤진기 양돈PM<br>​​​​​​​TS사료
윤진기 양돈PM
TS사료

지난해 3분기 기준 모돈두수는 99만3천두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하였으나 총 사육두수는 1천139만8천두로 0.6% 증가했다. 이는 곡물가 상승 및 생산비 증가로 모돈 사육의향 및 두수가 지속적으로 감소되었으나 생산성 향상으로 인해 전체 사육두수는 전년보다 소폭 상승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작년 도축두수는 1천875만4천752두로 전년 대비 1.1%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반면 수입 돈육 물량은 정부의 할당 관세 정책에도 불구 EU산 수입단가 상승으로 인해 감소했다. 이 같이 한돈 생산량은 다소 늘고, 수입 물량은 줄면서 한돈 자급률은 소폭 상승한 한 해였다.

새해에는 출하 두수 감소가 전망된다. 또 수입육도 소폭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돈 생산량의 경우 고생산비 속 농가별 사육두수 조절 및 투자 자제를 통한 리스크 줄이기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돼 지속적으로 모돈 사육 의향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전체 돼지 사육두수는 23년 대비 1.5% 전후 감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도축 물량 역시 후보돈 입식 감소 및 모돈 갱신 지연으로 인한 성적 하락이 예상, 23년 대비 1% 전후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 돈육의 경우 주요 수출국의 단가 상승 및 생산량 감소에 따른 수출 여력 감소 등으로 작년 대비 감소한 39만톤 전후가 전망된다.

단, 독일산 돼지고기 수입 재개 영향으로 인한 변동 가능성은 있다. 이 같이 국내 전체 돈육 공급 물량은 전년 대비 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소비 역시 줄 것으로 우려된다. 이는 경기 침체 심화로 인한 전반적인 소비 심리 저하가 이어지면서 국내산 돼지고기 재고량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올 평균 돈가는 5천100원 전후 수준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올해 농가 생산성 여부에 따라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생산성 하위 농가들의 경우 생산성 향상을 위한 노력이 어느 해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각종 질병에 대한 대응과 철저한 사전 예방을 통한 철저한 질병 관리 중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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