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육 수입 줄어도 40만톤대
돈육 수입 줄어도 40만톤대
23년 40만3천톤 전년비 9%↓
냉장육 사상 최고…삼겹 주도
1위 美 15%↑, 스페인 35%↓
加․브․멕 할당관세 최대 수혜
獨 빠르게 증가…올해 주목
  • by 임정은

23년 돼지고기 수입량이 전년 대비 줄었다. 하지만 2년 연속 40만톤을 넘겼으며 그 중에서도 냉장 돈육이 급증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12월 돼지고기 수입량은 3만3천톤으로 전달 3만톤보다 10%, 전년 동월 3만2천톤 대비 4% 각각 증가했다. 이로써 23년 연간 수입물량은 40만3천톤을 기록, 22년(44만2천톤)에 이어 2년 연속 40만톤대를 기록했다. 22년에 비해 9% 감소하기는 했지만 지난해 주요 수출국인 EU(유럽연합) 돼지고기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EU산 수입이 급감하고 한돈은 생산량 증가와 가격 하락을 기록한 가운데서도 수입량은 40만톤대를 유지하며 한돈 시장 불황을 부추겼다.

특히 정부의 할당관세가 수입육을 불러들인 주된 원인이 됐는데 그 영향으로 전체 수입량 감소에도 냉장육이 22년(2만8천톤)보다 24% 급증한 3만4천톤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물가 안정을 이유로 냉장 삼겹에 할당관세를 집중 배정한 때문이다. 이에 냉장육 가운데서도 삼겹이 2만3천여톤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하며 냉장육 수입을 주도했다.

전체 수입량을 부위별로 보면 역시 삼겹이 17만8천톤으로 22년보다 3% 늘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그 뒤를 이어 앞다리 13만4천톤(전년비 18.3%↓), 목심 6만2천톤(〃4%↓), 등심 1만6천톤(〃14.3%↓) 순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EU 국가들은 일제히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나머지 국가들이 그 자리를 채우며 증가했다.

미국은 14만4천톤으로 22년보다 14.7% 증가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스페인이 8만톤으로 그 뒤를 이어 EU 가운데서는 가장 많았지만 전년 대비 무려 35% 급감했다.

캐나다산은 할당관세의 수혜까지 보면서 지난 한해 5만2천톤으로 43.2% 급증했다.

칠레는 3만톤으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네덜란드는 2만7천톤으로 스페인과 마찬가지로 급감(44.7%)했다.

이런 가운데 브라질은 1만1천톤으로 41%, 멕시코는 9천400톤으로 48.5% 급증하며 캐나다와 마찬가지로 할당관세의 덕을 톡톡히 봤다.

또 독일산 돼지고기가 지난 10월부터 다시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아직 수입 중단 전 물량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10월 180여톤이던 수입량이 12월 700톤대까지 늘며 빠른 회복세를 보여 올해 독일산 수입량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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