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 H사, 불난 집에 부채질
유통업체 H사, 불난 집에 부채질
수입 냉장 50% 할인 판패
잔여 할당관세 물량 적용
“눈 앞 이익만” 농가 분노
  • by 김현구
사진 : 홈플러스
사진 : 연합뉴스 보도 기사에서 캡쳐

돈육 할당관세 물량이 새해에도 한돈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

대형유통업체 H사는 최근 ‘2024 물가안정 프로젝트’ 일환으로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수입 냉장 돼지고기에 대해 할인 판매를 홍보한다고 연합뉴스 등 온라인 매체가 보도했다. 이번 행사는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캐나다산 냉장 돼지고기를 100g당 1천150원, 최대 50% 할인 판매한 것. 이에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할인행사는 지난해 하반기 할당관세 잔여 물량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돈업계는 분노하고 있다. 최근 한돈가격이 4천500원대의 생산비 이하를 형성하면서, 한돈농가들의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유통업체가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특히 한돈 대형 소비처인 대형마트에서 눈 앞에 이익만 보고 수입 냉장 돼지고기에 대해 최대 50% 할인행사를 홍보하는 것은 수입 냉장 돼지고기에 대한 소비자 인식만 더욱 넓혀 주는 일이라고 성토하고 있다.

이에 한돈업계는 지난해 할당관세 혜택을 받은 수입 냉장 삼겹이 크게 늘면서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국내 삼겹 시장을 뒤흔들었다며, 새해 한돈 가격이 약세에 있는 만큼 유통업체는 동업자 정신이 필요한 때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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