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양돈농가 절반이 적자 경영
작년 양돈농가 절반이 적자 경영
한돈미래연, 지난해 수익 분석
MSY 18두 기준 두당 2만원 적자
상하위차 커 ‘부익부빈익빈’ 심화
  • by 김현구

지난해 절반의 양돈농가들이 적자 경영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돈미래연구소(소장 김성훈)가 최근 발간한 2022년도 한돈팜스 전산 성적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MSY 성적별 농가수 비율을 분석한 결과 △26두 이상=2.7% △24~25두=7.5% △22~23두=9.9% △20~21두=14.1% △18~19두=17.0% △16~17두=18.0% △16두 미만=30.9% 등으로 나타났다. 즉 국내 약 절반의 농가들이 MSY 18두 미만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런 가운데 MSY 18두 이하 농가들은 작년 평균 5천원대 시세에도 적자를 시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들 농가들의 경우 두당 생산비가 돈가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한돈미래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MSY 18.2두 농가 기준 두당 kg당 생산비는 5천368원(사료비 782원, 출하체중 115kg, 지육율 76% 기준)으로 집계됐다. 즉 지난해 평균 돼짓값(5천134원, 제주 제외)보다 생산비가 높은 것이다. 이에 MSY 18두 이하 농가들은 두당 2만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이 국내 양돈장간 성적이 MSY 18두를 기준으로 양분되면서 양돈장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상위농가의 경우 돈가 안정을 바탕으로 성적 제고를 위한 투자에 임할 수 있지만, 하위농가는 상위 농가 대비 출하할 돼지가 적어 수익 제고에 어려움을 겪고, 돈가에 의존하는 관리로 농가 경영은 더욱 취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새해 돈가가 생산비 수준 및 이하 형성 시 MSY 18두 미만 농가들의 수익 악화로 경영 어려움이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성적이 낮은 농가는 대부분 소규모 농장들로 돈가 하락 시 연쇄 도산이 우려되고 있어 생산성 제고가 시급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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