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안 줄여도 축산 온실가스 감축 가능
고기 안 줄여도 축산 온실가스 감축 가능
FAO “배출량 줄일 잠재력 있어”
가축 건강 제고, 더 많은 육류와
축산 부문 배출 완화‧감축의 핵심
  • by 임정은

세계적으로 향후 동물성 단백질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고기 생산이 늘어도 축산업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 감축은 가능하며 그 핵심은 생산성과 효율성 제고에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3일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28)가 폐막한 가운데 FAO(유엔식량농업기구)는 축산업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을 제한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FAO는 이를 통해 2050년 세계 인구 증가로 인해 동물성 단백질에 대한 수요가 20%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 세계 가축 시스템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 그렇다고 무턱대고 축산물 생산이나 소비를 줄이라는 것은 아니다.

FAO는 축산물 생산이 증가하더라도 배출은 줄일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전체 가치 사슬에서 생산성과 생산 효율을 높이는 것이 가축 부문의 배출을 완화하고 줄이는 가장 유망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FAO는 이 보고서가 가축 부문의 공급과 수요 측면 모두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방안을 제시했으며 이를 종합적으로 채택하면 환경 영향을 해결하고 지속 가능성을 촉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온실가스 배출 감축 방안으로 여러 방안들이 가진 한계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그 중 한가지로 돼지 사료의 일부를 음식물 쓰레기로 대체하면 질소 배출은 줄일 수 있지만 질병 발생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별도의 인프라 및 투자가 필요하다며 최근 아시아에서 ASF가 발생한 사실을 지적했다. 이에 비해 동물의 건강을 향상시키는 것은 가축 생산 효율성을 높이며 건강한 가축은 더 높은 수확량을 보장하고 배출 강도를 줄이는 중요한 채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FAO는 축산업의 지구 환경 평가 모델(GLEAM, Global Livestock Environmental Assessment Model)을 통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5년 기준 축산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 세계 배출량의 12%에 해당하며 축산 부문 온실가스 중 소가 62%, 돼지가 14%, 가금류가 9%를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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