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소비자, ESG 실천 ‘동상이몽’
농가-소비자, ESG 실천 ‘동상이몽’
한돈미래연, ESG 실천 방안 연구
농가, 현실적 어려움 단계적 실천을
소비자 77.4% ESG 경영 도입 원해
‘환경’부터 단계적 확대 시행 바람직
  • by 김현구

소비자와 한돈농가들이 ESG(환경, 사회, 거버넌스) 경영에 대한 필요성은 공감하고 있는 가운데, 실천 방안과 관심사항은 서로 의견이 달랐다. 이에 한돈농가 ESG 경영을 위한 단계적인 방안 추진이 바람직 할 것이라는 연구 용역 결과가 발표됐다. 환경분야 시작부터 사회적 책임, 이후 거버넌스 분야로 확대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돈미래연구소는 지난달 30일 한돈자조금 사업의 일환으로 ‘한돈농가의 ESG 경영 실천 방안 마련을 위한 한돈산업의 사회적 가치 발굴 연구’에 대한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축산경영학회가 수행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농가와 소비자들의 한돈농가 ESG 경영에 대한 의견은 대조를 보였다. 소비자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한돈농가 ESG 경영 도입 필요성에 대한 설문 결과 77.4%가 필요하다고 인식했다. 반면 한돈농가들의 생각은 달랐다. 농가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10.1%만이 한돈산업의 사회적 가치 제고를 위해 ESG 경영을 빠르게 시행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에 58.1% 농가들은 ESG 경영은 중요하고 시급하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같이 소비자와 농가의 ESG 경영에 대한 인식이 상반된 가운데 ESG 경영 항목 가운데 환경분야를 가장 중요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ESG 중 환경(E) 분야의 열악한 사육 환경 및 가축분뇨 냄새, 돼지고기 안정성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인식했다. 또한 농가들도 탄소 저감 및 동물복지 등 한돈을 생산하는 농장 경영자로서 기본 책임 증가가 ESG 경영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인식했다.

이에 축산경영학회는 한돈농가 ESG 경영으로 환경분야(E)부터 사회적 책임분야(S), 그리고 거버넌스(G) 분야로 단계적 확대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환경 분야 항목의 단계적 실천 방향으로는 ‘환경 경영 관리→질병관리→경영성과관리’를 제안했다. 사회적 책임 분야 항목의 경우 ‘지역 사회 공헌→전체 사회 공헌’으로 확대할 것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거버넌스 분야의 경우 ‘윤리 경영 실천→지속 가능 관리→근로책임경영’ 순으로 실천할 것을 제시했다.

한돈미래연구소는 축산업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한돈산업에서 이번 연구에서 제시된 선제적인 ESG 경영 방안을 실천한다면 농업 분야의 본보기가 돼 한돈산업의 부정적인 인식 개선에 효과가 매우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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