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계 양돈 시장 찬바람 계속된다
내년 세계 양돈 시장 찬바람 계속된다
라보뱅크 24년 글로벌 전망
북미․EU․중 생산량 감소․정체
부진한 소비가 산업 위축 주인
브라질 모든 축종 생산 늘 듯
  • by 임정은

내년도 세계 주요국에서 돼지고기 생산이 줄 것이라 전망이 나왔다. 특히 여전히 높은 생산비와 함께 부진한 소비가 대부분의 지역에서 생산을 위축시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라보뱅크는 24년도 세계 동물성 단백질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24년에도 동물성 단백질의 생산은 계속 증가하나 분명 속도는 느려지며 그 중에서도 돼지고기와 쇠고기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북미 지역의 경우 미국과 캐나다는 생산비에 못 미치는 돼짓값으로 마진 압박이 계속되면서 사육두수 감축 등 생산 부분의 재조정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소비에 있어서도 가금류는 소비 호조로 이익이 예상되지만 돼지고기는 그렇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멕시코는 생산이 늘지만 미국과 캐나다의 생산은 더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북미 지역의 생산량이 올해보다 0.6%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EU(유럽연합) 양돈산업은 추가적인 위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돼지고기 공급량은 타이트한 상황이 내년에도 이어지지만 EU 역시 가금류에 비해 돼지고기 소비는 감소해 분위기 반전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더구나 EU의 경우 질병, 규제 강화에 따른 생산 시스템의 변화, 수출 감소 등 돼지를 비롯한 모든 축종이 지속적인 생산 압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도 내년 생산량은 줄거나 정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올해 생산량 증가와 소비 부진으로 돼짓값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은 내년에도 소비 부진이 이어지면서 적어도 상반기까지는 돼지고기 시장에 하락 압박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처럼 주요 생산국 모두 내년 돼지고기 생산이 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브라질은 돼지고기를 포함한 모든 축종의 생산이 늘 것으로 관측됐다. 브라질은 올해 돼지고기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 성장 동력을 제공하면서 내년에도 생산이 3~4% 늘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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