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 AI 정액 가치 더욱 높여야
[기자의 시각] AI 정액 가치 더욱 높여야
  • by 김현구

한돈미래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2022년 양돈경영지표’에 따르면 3년전과 비교해 포유자돈‧비육돈‧번식돈 사육비가 25~52% 급등했다. 또한 돼짓값 상승에 따라 후보모돈 가격도 30% 이상 상승했다.

그러나 유독 AI 정액 가격만 3년전과 비교해 상승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기준 AI 정액 가격은 비육용(2팩)의 경우 1만5천500원으로 3년전 1만5천167원 대비 거의 변동 없었던 것이다. 왜 그럴까? AI 센터들은 그동안 높은 돈가에도 불구 수년간 정체된 정액 가격으로 경영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인건비, 물류비 등 부대비용이 지속 상승했음에도 정액 가격은 흔들림 없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

이는 무엇보다 공급과잉에 따른 무분별한 가격 경쟁이 주원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계열화 및 양돈조합에서의 판매구조, 제품의 차별성 부재도 이유다. 특히 대부분의 양돈장들은 육질 구조의 사육 환경보다는 산자수 중심으로 사육 환경에 초점을 맞춰 비교적 AI 정액 품질을 등한시하고 있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이에 최근 소비자들의 육질의 기준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AI 업계는 기회일 수 있다. AI 센터들이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춘 종모돈의 정액을 어떻게 개량하느냐에 따라 향후 정액의 값어치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특히 정부의 지속적인 정책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특히 사업이 종료된 우수정액등처리업체에 대한 인센티브 재부여 및 질적인 향상을 위한 개량이 지속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AI 센터들 역시 가격 인하 경쟁이 아닌 질적인 선의의 경쟁을 통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양돈장 및 소비자가 AI 정액의 가치를 더욱 높게 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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