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돼지서 유전자 편집 가능
살아있는 돼지서 유전자 편집 가능
농진청 유전자 가위 발현 돼지 개발
개량, 질병 저항성 연구 등 활용 기대
  • by 임정은

살아있는 몸속에서 유전자 가위가 발현돼 유전자를 편집할 수 있는 돼지가 국내서 처음 개발됐다. 세계에서도 중국, 독일, 덴마크에 이어 네 번째다.

농촌진흥청은 유전자 가위로 알려진 캐스나인 단백질을 몸속에서 발현하는 돼지를 개발, 최근 특허출원을 마쳤다. 캐스나인 유전자 가위는 특정 DNA 염기서열을 절단해 유전자 편집을 가능하게 하는 단백질이다. 캐스나인 유전자 가위가 살아있는 돼지의 몸속에 있으며 유전자 기능을 동물 체내에서도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이는 실험실에서 배양된 세포를 활용하는 것보다 정확하고 빠르게 원하는 유전자 기능을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기존에는 살아있는 동물 체내에서 유전자를 편집하려면 캐스나인 유전자 가위와 가이드 알엔에이를 체내에 직접 넣어주어야 가능했지만 이 경우 동물 자체 면역 반응 때문에 편집 효율이 떨어졌다. 이번에 개발된 돼지는 캐스나인 유전자 가위를 자기 몸속에서 만들기 때문이 이런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 또한 이 돼지는 우리나라 제주 재래 흑돼지로부터 개량된 ‘난축맛돈’을 기반으로 제작돼 앞으로 우리나라 재래돼지 개량 연구를 수행하는 데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축산과학원 관계자는 “돼지의 경제형질, 열 내성, 질병과 관련된 다양한 후보 유전자의 기능을 평가하기 위해 유전자 가위를 지난 돼지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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