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장 ‘데드 라인’은 MSY 20마리
양돈장 ‘데드 라인’은 MSY 20마리
올해 돈가 2년속 5천원대 유력
돼지 두당 생산비도 5천원 이상
고생산비로 손익 분기 MSY 증가
내년 최소 MSY 20두 돼야 생존
  • by 김현구

최근 3년간 돈가 상승률보다 생산비 상승 폭이 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내년도 한돈 평균 가격이 5천원을 형성한다는 가정 아래 양돈장들의 최소 손익 분기 MSY는 20~22두, 사료 요구율은 3.0 이하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3개년 한돈 평균가격(kg당, 제주제외, 탕박)은 △2021년=4천772원 △2022년=5227원 △2023년(1~11월)=5천159원을 형성했다. 이에 올해 한돈 평균가격은 2년전 대비 약 9% 상승하면서 작년에 이어 2년속 5천원대를 형성하는 등 돈가 5천원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5천원대 돈가 진입 배경에는 소비 증가가 크게 영향을 미쳤다. 특히 코로나로 인한 집합 금지로 가정 소비가 늘면서 한돈가격도 덩달아 상승한 것이다.

그러나 돈가 상승에 이어 생산비도 지난해부터 크게 급등하기 시작했다. 최근 3개년간 두당 kg당 생산비(한돈미래연구소 추정)는 △2021년=4천200원 △2022년=5천225원 △2023년=5천435원 수준으로 급등한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올해 생산비와 2년전 비교 시 약 30%가 급등했다. 이는 러-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국제 곡물 가격 상승에다 올해부터 경기 침체 도래로 물가가 급등하면서 제반 생산 비용이 덩달아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 3년간 돈가 상승 폭보다 생산비 상승 폭이 더 크면서 농가 수익은 되레 감소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같이 최근 돈가보다 생산비 증가 폭이 커지면서 농가들의 손익 MSY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2021년 이전 MSY 20두 이하도 수익이 높았다면, 올해는 MSY 20두 이상이 수익에 기준점이 되고 있다. 문제는 내년. 생산비의 각종 지표가 올해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손익 분기 MSY 역시 올해보다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최근 몇몇 사료업체가 전망한 내년 손익 분기 MSY의 경우 평균 돈가 5천원 가정 시, 손익 MSY는 20~22두로 전망됐다. 사료 요구율도 3.0 이하가 돼야 그나마 손익 분기점에 맞출 수 있다는 것.

농촌경제연구원이 내년 돈가는 올해보다 다소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고생산비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자연스럽게 농가 손익 MSY도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즉 돈가 5천원 시대에 역설적으로 MSY 20두 이상은 돼야 농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반면 MSY 20두 이하 농장은 수익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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