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돼짓값, 재고에 발목 잡히나?
2024년 돼짓값, 재고에 발목 잡히나?
농경연 12월, 24년 하락 전망
5100원선 올해보다 1~5% ↓
도축 줄어도 재고 증가한 탓
삼겹 뒷다리 재고 21%, 88% ↑
수입량은 올 수준…獨이 변수
  • by 임정은

올해에 이어 내년도 돼짓값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당장 12월 돼짓값도 작년 대비 10% 안팎 떨어질 것으로 관측됐는데 늘어난 한돈 재고가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최근 농촌경제연구원 12월 양돈관측에 따르면 이달 돼짓값은 4천700~4천900원으로 11월(5천2원)에 비해서도 낮고 지난해 동월 5천346원에 견줘서는 8.3~12.1%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12월 돼지 도축물량은 작업일수 감소로 작년 12월(168만9천마리)보다 4.1~6.4% 적은 158만~162만마리로 추정됐다. 수입량 역시 3만톤 안팎에 그쳐 지난해(3만2천톤)보다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럼에도 이처럼 돼짓값이 하락하는 것은 한돈 재고 증가로 전체 공급량은 많기 때문이라고 농경연은 설명했다.

그리고 이 같은 흐름은 내년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즉 돼지 도축은 줄지만 내년 평균 돼짓값은 4천900~5천100원으로 올해(5천151원)보다 1~4.9% 하락할 것으로 추산했다. 역시나 한돈 재고량 증가 때문이다. 지난 9월 기준 한돈 재고는 3만톤으로 지난해 동월 2만5천톤에 비해 21.4% 증가했으며 이 중 삼겹은 9천톤, 뒷다리살은 1만1천톤으로 일년전보다 21.4%, 88.4% 많았다.

여기다 내년 공급 측면에서는 수입량이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농경연은 내년 수입량이 올해와 비슷한 37만~41만톤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런데 올 10월부터 독일산 돼지고기 수입이 재개되면서 수입량은 변동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독일은 수입 중단 이전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수입량이 많았고 특히 국내 수입 삼겹살 시장의 40%를 차지했던 주요 삼겹살 수출국가였던만큼 독일산 수입 재개만으로도 국내 수입육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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