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양돈장, 자나 깨나 화재·질병 조심
겨울철 양돈장, 자나 깨나 화재·질병 조심
농촌진흥청, 올바른 돈사 관리법 소개
면역력 약하고 건조로 호흡기병 우려
보온성 유지하면서 신선한 공기 공급
전열기구 미리 점검하고 화재 알람도
  • by 임정은

 

돼지 질병도 화재도 조심해야 하는 겨울철이 본격 시작됐다. 이에 최근 농촌진흥청은 가축 면역력이 약해지기 쉬운 겨울철 올바른 돈사 관리법을 소개하며 양돈농가의 주의를 당부했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돼지 면역력이 약해지기 쉬운 계절인 만큼 적정 온도 및 습도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창형 돈사의 경우 특히 내부 보온 유지를 위해 장시간 밀폐된 환경에서 환기량마저 줄어들면 호흡기 질병이 발생하기 쉽다. 또 겨울철에는 전열 기구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화재 발생 위험이 커지고 폭설로 인한 돈사 붕괴도 우려된다며 미리 신경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무창형 돈사 사육시설 관리=입기구 날개(baffle)의 틈새를 좁게 해 들어오는 공기 속도를 높이고 각도를 조절해 차가운 공기가 시설 내부 상층부의 따뜻한 공기와 섞일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축종별 저온기 권장 최소 환기량을 참고해 보온성을 유지하면서 신선한 공기가 공급되도록 관리한다. 틈새 바람이 발생하지 않도록 환기구, 출입문, 천정, 벽면의 이음새도 밀봉한다.

겨울철 사료량은 평소보다 10〜20% 정도 늘린다. 사육 적정 온도보다 낮아지면 열 손실에 따라 사료 효율이 낮아지므로 난방기기를 설치해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분만사 온도는 20~22도로 유지하고 자돈 주변 온도는 출생 직후 30도, 1주일 후 27.5도, 젖 뗀 뒤에는 22〜25도 정도를 유지한다. 습도를 50~60% 정도로 유지하면 병원균 확산을 억제할 수 있다.

△화재 예방 사전점검=피복이 벗겨진 낡은 배선은 미리 교체하고 누전 차단기를 주기적으로 점검해 작동 상태가 불량할 경우 바꾼다. 보온 등과 온풍기는 정해진 규격과 용량에 맞게 사용해야 하며 정전이나 화재 알람 장치를 설치한다. 이외에도 난방기를 가동하기 전, 먼지와 거미줄을 제거하고 불완전 연소가 일어나지 않는지 주기적으로 관찰한다.

△폭설 예보 대비=폭설이 예보되면 일주일 정도 소비할 수 있는 비상 사료나 연료를 비축한다. 오래되고 낡은 축사는 폭설에 무너지지 않도록 지붕 버팀목을 미리 설치해 구조를 보강한다.

국립축산과학원 축산환경과 유동조 과장은 “축사 형태와 축종에 알맞은 환기와 꼼꼼한 단열 관리로 가축의 호흡기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며 “겨울이 오기 전 축사 시설을 미리 점검해 겨울철 화재와 폭설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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