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돈육 수출국으로 남을 수 있을까
EU, 돈육 수출국으로 남을 수 있을까
수입국서 시장 점유율 하락
中 53→48%, 比 46→28%
USDA 규제로 경쟁력 저하
‘팜투포크’로 더 위축될 듯
  • by 양돈타임스

올해 유럽연합(EU)의 돼지고기가 주요 수입국에서 일제히 그 입지가 위축됐다. 그런데 이는 시작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미국 농무부(USDA)는 9월말 기준 EU와 미국, 캐나다, 브라질산에 대해 주요 돼지고기 수입국에서의 시장 점유율을 지난해와 비교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대상은 일본, 한국, 중국, 필리핀, 호주로 나라는 달라도 이들 시장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흐름은 바로 EU산 돼지고기의 비중 감소였다.

일본은 EU산 수입 비중이 29.9%로 지난해 33.1%에서 3.2%P 낮아졌으며 △중국(53.1→47.8%) △한국(53.7→42.7%) △호주(47.8→39.1%) 모두 EU산 돈육의 점유율이 하락했다. 특히 필리핀은 지난해 45.6%에서 올해 28%로 무려 17.6%P의 차이를 보였다.

이와 동시에 수입국들마다 차이는 있지만 EU산 대신 나머지 수출국들의 돼지고기 비중이 늘었다. 최대 수입국 중국은 캐나다와 브라질에서 수입을 더 늘렸고 호주는 미국산 비중이 급증했고 일본과 필리핀은 줄어든 EU산 돼지고기를 주로 브라질산으로 전환했다.

USDA는 이처럼 EU산 돼지고기의 국제 경쟁력이 낮아진 것은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높은 에너지 비용과 추가적인 돼지 부문 규제가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나라들에 비해 강력한 사육 관련 규제가 비용을 높이고 결과적으로 EU산 돼지고기의 경쟁력을 깎아먹는다는 지적이다.

그리고 USDA는 EU의 점유율이 더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U는 생산부터 소비까지 전 단계를 친환경으로 전환하려는 ‘팜투포크’ 정책을 추진, 2030년까지 법으로 제정될 예정이며 이는 세계 시장에서 EU 돼지고기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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