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 구매 자금 내년 상환 “벌써부터 걱정되네”
사료 구매 자금 내년 상환 “벌써부터 걱정되네”
22년 정부 1조5천억원 지원
금리 1% 2년 거치 일시 상환
거치 연장 및 균분 상환 목소리
서준환 과장 “고민해보겠다” 밝혀
  • by 김현구

내년 하반기부터 정부가 지원한 1조5천억원의 사료 구매 자금 상환 기간이 도래한다. 이에 내년도 양돈 상황에 따라 사료 구매 자금 상환이 도래하는 농가의 경우 발등의 불이 될 것으로 우려, 거치 기간 연장과 아울러 일시 상환에서 균분 상환으로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사료가격 급등에 따른 축산농가의 경영부담 완화 및 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제2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양돈 등 축산농가에 1조5천억 원의 사료구매자금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축산농가는 기존 농가사료직거래활성화 사업을 통한 3천550억원과 특별사료구매자금 1조1천450억원을 신규로 지원받았다. 농업인의 부담금리는 기존 사료자금 금리인 1.8%보다 낮은 1.0%로 2년 거치 일시 상환하는 조건이었다.

이에 사료 구매 자금을 지원 받은 농가는 내년 하반기 이후부터 사료 구매 자금 2년의 거치 기간이 종료되면서, 사료 구매 자금을 일시 상환해야 한다. 문제는 내년에도 고곡물가 지속이 전망되는 가운데, 농가들의 수익은 되레 감소하면서 사료 구매 자금 일시 상환에 대한 농가들의 부담이 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농가들은 사료 구매 자금 외에도 각종 농업 경영 자금 등 부채가 많다는 점이다. 사료업체 역시 일부 경영 악화 농장의 경우 사료 외상 전환 및 사료 외상 자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농가들이 벌써부터 늘고 있다고 밝혔다.

사료업체의 한 관계자는 “최근 외상 비율이 전년보다 증가 추세에 접어 들었다”며 “또한 외상 자금 미환수 비율도 높아지고 있고, 은행 금리도 높아지면서 경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한돈업계는 농가들의 안정적인 생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사료 구매 자금 원금 거치기간 연장 등 상환 유예 및 일시 상환에서 균분 상환으로 조건 완화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이와 관련 서준환 농림축산식품부 축산환경자원과장은 지난 7일 개최된 사료협회 국제곡물시장 전망과 사업 환경 세미나에 참석해 내년 사료 구매 자금 지원 상환 기간이 도래한다며, 어려운 경제 속 농가들에게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도록 지금부터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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