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옥수수 생산 증가…내년 곡물가 낮출까?
美 옥수수 생산 증가…내년 곡물가 낮출까?
사료협‧미곡물협, 세미나 개최
미 옥수수 작황 전년대비 좋아
세계 경제‧인플레가 가격 변수
  • by 김현구

사료 곡물 최대 생산지 중 한 곳인 미국의 올해 옥수수 작황이 평년 대비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내년도 옥수수 국제 곡물 가격은 안정세 기조 속 불확실성도 높다는 지적이다.

한국사료협회(회장 허영)와 미국곡물협회는 지난 7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국내외 사료산업 여건 변화에 따른 대응 방안 모색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국제 곡물 시장 주요 이슈 및 미국 생산자를 통한 작황 상황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세미나서 올해 미국 내 일부 지역 가뭄에도 불구 옥수수 생산량이 평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작황 대비 여러 가지 지정학적 이유 및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국제 곡물 가격은 공급량 증가에도 많은 변수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됐다.

알렌 가이 캔자스 주립대학 박사는 ‘국제곡물시장 주요 이슈 및 2023/24 옥수수 시장 전망’ 주제 발표를 통해 “미국 내 옥수수 기말 재고량은 올 10월 기준 약 17.1% 수준으로 최근 3년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또한 10월부터 수확되고 있는 미국 내 옥수수 작황도 좋아 내년도 공급량은 평년 대비 많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전세계 기후를 변화시키고 있는 엘리뇨와 라니랴의 발생 여파가 세계 곡물 생산에 영향을 줄 변수라고 지적했다.

주제 발표 후 이어진 미국 옥수수 농가들과 발표자, 그리고 세미나 참석자간 토론이 이어졌다. 존 로센셜 미국 일리노이주 옥수수 생산 농가는 “올해 봄 심각한 가뭄으로 생산량이 저하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다행히 수확량은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며 “옥수수 품질 역시 매우 우수하다”고 말했다. 또 데이비드 바이폰드 미네소타주 농가 역시 “올해 수확량이 많고, 재배가 빠르며, 옥수수 품질도 좋다”며 “최근 5년 내 옥수수 농사 중 가장 풍작이다”고 말했다.

국제 곡물가 전망과 관련, 알렌 가이 박사는 “미국 옥수수 선물 가격이 현재 하락세이긴 하나 향후 가격은 그리 낙관적이지만은 않다”며 “특히 곡물 수입국의 경기 침체에 따른 화폐 절상 및 인플레이션, 그리고 세계 경제 및 지정학적인 문제 등 많은 어려움이 예상돼 곡물 생산 대비 가격 형성은 변수가 많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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