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돈에다 F1 수입도 덩달아 증가
종돈에다 F1 수입도 덩달아 증가
검본, 1~9월 수입 돼지 3,472두
순종돈=2,832두, 640두=F1‧교잡
생산성 증가보다 질병 유입 우려
손 회장 “수입 2~3년 중단 고려를”
  • by 김현구

올해 순종돈 수입 증가에 F1(후보돈)과 교잡돈 수입도 덩달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올 1~9월 순종돈 및 합성돈‧F1 수입두수는 총 3천472마리로 집계됐다. 이 중 순종돈은 2천832마리, F1과 합성돈은 640마리로 추정된다. 특히 F1 수입 두수는 지난 2012년 구제역 파동 당시 수입 물량이 5천두 이상 들어온 이후 올해 가장 많은 수입 물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순종돈 외 돼지 수입 동향을 보면 2012년 6천299두를 기록한 이후 점점 줄다 2017년 종돈 수입(4천409두)이 급증하면서 덩달아 늘었다. 이후 매년 꾸준히 수입되다 올해 다시 수입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이 순종돈 외 돼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배경에는 일부 농장의 폐쇄돈군 운영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양돈 전문가들은 특히 F1이 수입되면 도입 농장에는 생산성 증가를 불어올 수 있으나, 한돈산업 전체를 봤을 때 외래 질병 유입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와 관련, 한돈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해외 질병은 종돈 수입 영향으로 국내에 전파하고 있다”며 “또한 수입 F1은 국내 후보돈보다 도입 가격도 높아 생산성이 받쳐주지 못한다면 생산비도 높게 형성할 수 있다”고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손세희 한돈협회장도 최근 기자간담회서 “세계에 모든 돼지가 국내로 들어오다보니 질병 문제가 끊임 없이 발생하고 있다”며 “질병 순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종돈 수입을 2~3년간 중단하는 방법도 고려해봐야한다”고 쓴소리 했다.

이 같이 한돈업계는 최근 신규 종돈장 운영으로 인한 순종돈 수입과 아울러 일부 농장이 수입하고 있는 F1 후보돈까지 늘면서 세계 종자 주권 시대에 우리나라는 역행하고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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