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년] 임기 2년 점수요? “낙제점이에유”
[취임 2년] 임기 2년 점수요? “낙제점이에유”
돼지 키우기 좋은 세상 ‘아직’
사업 성과 결과물 미흡 때문
권리 쟁취에 ‘쌈닭’ 자처 결심
“남은 2년 더욱 채찍질 할 터”
  • by 김현구

손세희 회장이 임기 반환점을 돌았다. 손 회장은 절반의 임기 점수에 대해 ‘낙제점’이라고 스스로 평하며, 남은 2년 주마가편(走馬加鞭) 하며 취임 당시 목표였던 돼지 키우기 좋은 세상 만들기에 최선을 다짐했다.

한돈협회‧자조금관리위원회는 지난 1일 손세희 회장 취임 2주년 축산전문지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2년간의 성과와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손 회장은 “지난 2년간 협회 조직 개편 및 혁신을 통해 업무의 효율성을 증대 시켰다”며 “아울러 한돈미래연구소 발족 및 한돈산업발전협의회 출범, 전국 청년 한돈인 조직 구성 등 미래 한돈을 위한 플랫폼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농가 소통을 위해 한돈 푸시앱을 출시, 농가들과 실시간 소통하면서 농가들이 협회가 어떤일을 하고 있는지 소상히 보고하고, 한돈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현장과 협회 사무국간 신뢰를 높였다고 강조했다.

특히 손 회장은 2년간 양돈 현장 및 정부, 대국회 방문 등 광폭 활동을 전개하면서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고위 관계자들을 수시로 만나 한돈이 국민의 제1의 동물성단백질 공급원이라고 강조하며, 한돈 생산 기반 유지·발전의 중요성을 호소했다. 또 다수의 국회의원과의 접견을 통해 현 정부 정책에 대한 문제점을 지속 제기하는 등 한돈농가들의 규제 강화에 대한 어려움을 대변했다.

이 같이 지난 2년간 광폭적인 활동의 결실로 정부 정책도 다소 완화되는 성과를 얻었다. 그는 “농림축산식품부가 나를 싸움닭으로 만들었다”며 “취임하자마자 농가의 사육 규제 정책인 모돈 이력제의 부당함을 국회와 국민들에게 알리고, 사육 제한을 담은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에 맞서 삭발과 총궐기를 진행하는 등 정부의 규제에 온 몸으로 맞선 결과 모돈 이력제 및 자조금 개정을 막아내는 성과도 나타났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현재 기획재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한 돈육 할당관세 추진, 환경부는 각종 환경 규제로 돼지 키우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고 있다”며 “기획재정부와 환경부가 한돈산업을 괴롭히지 않도록 농림축산식품부의 부처간 역할 강화 노력을 지속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부의 방역 정책과 관련해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국내 돼지 생산성이 선진국 대비 낮은 것은 무엇보다 질병이 상재화되어 있는 영향으로 정부는 방역 중심이 아닌 농가 시설 개선을 위한 투자를 통해 질병을 근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농가 규제를 통한 방역 강화가 아닌 질병 근절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

아울러 내년 한돈 시장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손 회장은 “올해에 이어 내년 경제 상황도 매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소비 심리도 저하되면서 한돈 시장도 불황이 올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어려움 가중 속에 정부는 돈육 할당관세 지속 등 물가 정책으로 우리 한돈산업이 많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돼,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을 예의주시하고 한돈 시장이 피해 받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손 회장은 “임기 절반을 넘었지만 대다수의 농가들에게 돼지 키울 만한 세상이 왔습니까?라고 물어본다면 대부분 아니라고 대답할 것”이라며 “남은 2년간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이 성과를 맺을 수 있도록 협회 임직원이 더욱 채찍질해 돼지 키우기 좋은 세상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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