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 소비량 정점서 하락…대책 마련 시급
한돈 소비량 정점서 하락…대책 마련 시급
지난해 1인당 20.9kg 역대 최고
올 한돈 출하 많고 재고도 많아
고금리 및 고물가로 소비 위축
고정 소비 및 새 요리 개발 절실
  • by 김현구

한돈 소비량이 지난해 정점에서 올해는 감소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 심화 및 수입육으로 소비가 분산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유통업계는 한돈에 대한 홍보 변화 및 새로운 메뉴 개발이 시급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돈육 소비량은 28.5kg으로 전년 27.6kg 대비 3.3% 증가하며, 역대 최고를 형성했다. 특히 작년 돈육 자급률(73.2%)을 기준, 한돈과 수입돈육 소비량을 추산한 결과 한돈 1인당 소비량은 20.9kg(수입 돈육은 7.6kg)으로 처음으로 20kg을 넘어섰다.

그러나 올해 한돈 소비량은 전반적으로 줄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있다. 이는 재고를 통해 가늠해 볼 수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 6월말 기준 한돈 재고량은 4만3천톤으로 지난해 동월 2만9천톤보다 46.6% 증가했다. 즉 9월 기준 올해 한돈 도축 두수 증가(전년비 1%↑)에다 수입육 감소 등 전반적인 공급 량이 감소했지만, 한돈 재고는 작년 대비 크게 늘어난 것 이다. 반면 수입 재고물량은 6만5천톤으로 지난해 동월 8만1천톤보다 19.9% 줄어 대조를 보였다.

이와 관련, 한돈자조금은 최근 유통업계 및 소비자단체를 대상으로 최근 돈육 소비 추이 및 전략 방향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한돈 소비를 늘리고, 한돈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수입육 대비 월등한 맛을 강조하는 한편, 이를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친숙하면서 다양한 메뉴를 소비자들에게 소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고금리 및 고물가 영향으로 대형마트에서 한돈 매출이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앞으로 한돈이 고정 소비층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시대 상황에 맞는 메시지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할당관세를 등에 업은 캐나다산 냉장 돈육은 소비자 경험치를 제공하는 기회였다”며 “유명 셰프를 통해 나온 한돈 레시피를 잘 살려 실제로 소비로 연결시킬 수 있는 홍보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소비자단체의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는 가치소비를 통해 비싸더라도 차별화된 좋은 것을 먹고 싶어 한다”며 “품종‧사료‧사육방법 등 양돈 사육 차별화를 통해 소비 단계에서 피부로 느낄수 있도록 한다면 한돈 충성 고객은 늘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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