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이후 빠르게 증가하던 중국의 돼지 사육두수가 줄기 시작했다.
최근 중국 국가통계국은 9월말 돼지 출하물량이 5억3천723만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 5억2천30만마리보다 3.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돼지고기 생산량도 3.6% 늘었다. 그러나 돼지 사육두수는 4억4천229만마리로 일년전보다 0.4% 감소했다.
ASF 이후 양돈산업 재건 노력으로 최근 몇 년 빠르게 증가해오던 돼지 사육두수가 처음으로 뒷걸음질 친 것이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생산비 상승과 돼짓값 하락으로 양돈 경영이 악화되면서 농가들이 돼지들을 줄이기 시작한 결과로 풀이된다.
그런데 이는 시작일 수 있다. 최근 중국 양돈경기는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지난 9월 평균 돼짓값은 ㎏당 22.4위안으로 전년 동월보다 27.3% 하락, 5개월 연속 전년 동월을 밑돌았다. 그리고 10월은 21위안대로 더 떨어지며 작년 10월(34.2위안) 대비 30% 이상 낮았다.
불황에 돼지들을 내다 팔면서 생산은 증가하고 이에 따라 돼짓값은 오르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불황이 지속되면서 모돈 사육두수는 이미 올해 1월부터 내리 전월 대비 감소세를 지속해왔으며 7월부터는 전년 동월 수준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감소, 향후 돼지 사육두수가 더 줄 것이란 예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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