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돈육 수출 주춤, 韓‧中 때문?
美 돈육 수출 주춤, 韓‧中 때문?
올해 10% 이상 증가세서
8월 22만6천톤 전년 수준
멕시코‧日 증가에도 中‧韓 ↓
中 수요 줄면서 35% 급감
韓 무관세 다른 수출국 유리
  • by 임정은

올해 EU(유럽연합) 부진으로 반사 이익을 얻었던 미국의 돼지고기 수출 증가세가 멈췄다. 주요 수출시장에서 계속해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중국과 한국에서의 감소세가 이를 상쇄시킨 때문이다.

최근 미국 육류수출협회에 따르면 8월 돼지고기 수출은 22만6천톤으로 전달 22만톤보다 3% 늘고 지난해 동월 수출물량과 같았다. 8월말 기준(191만톤)으로는 일년전보다 11% 증가했지만 매달 10% 이상 증가세를 보이던 미국의 올해 돼지고기 수출이 8월 처음으로 작년 수준에 그친 것이다. 올해 미국의 돼지고기 수출이 증가할 수 있었던 것은 최대 수출시장인 멕시코에서의 선전과 수출 경쟁국 EU의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8월 역시 멕시코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5% 증가한 9만1천톤을 기록했고 일본(2만8천톤, 전년비 5.3%↑), 캐나다(1만9천톤, 〃23.8%↑) 등 다른 주요 시장에서도 수출은 작년보다 늘었다. 이밖에 대만이나 중앙아메리카 국가들에서도 수출이 크게 늘었다.

반면 중국과 한국에서는 크게 감소했다. 특히 8월 중국 수출은 3만7천톤으로 올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동월에 비하면 무려 32.5% 줄었다. 8월 한국 수출도 16% 가량 줄었다. 협회는 이와 관련, 올해 한국 시장에서 유럽산 점유율이 하락한 대신 미국산 비율이 높아졌으나 할당관세가 시행되면서 한편으로는 캐나다, 브라질, 멕시코산 돼지고기와의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고 지적했다.

최근 중국은 돼지고기 소비가 저조, 자국 내 돼짓값도 약세를 지속하는 상황이다. 여기다 한국은 연말까지 할당관세가 지속될 예정. 이에 다른 시장에서 계속 선전하더라도 미국의 돼지고기 수출이 다시 10% 이상 큰 폭의 증가세를 회복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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