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돼지고기와 계속 멀어질 듯
EU 돼지고기와 계속 멀어질 듯
올 1인당 육류 소비 1.5% 줄 전망
돈육은 5.6% 급감, 5년전보다 12% ↓
가금육으로 소비 전환 추세 계속돼
  • by 임정은

유럽인들이 고기와 더 멀어지고 있다. 특히 돼지고기 소비가 가장 빠르게 줄고 있다.

최근 EU 위원회가 발표한 농업 단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인당 육류 소비량은 66.1㎏으로 지난해 67.1㎏보다 1.5% 줄 것으로 추산됐다. 인플레이션과 시장 공급량 감소가 주된 이유로 지목됐다. 그런데 모든 고기가 그런 것은 아니다. 쇠고기(9.9㎏)가 3.5% 줄고 돼지고기(30.4㎏)는 5.3% 감소하는 반면 가금류(24.4㎏) 소비는 무려 4.3% 증가하며 뚜렷한 대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처럼 붉은 육류 소비가 줄고 가금류 소비는 반대로 증가하는 추세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어제오늘일은 아니다. 특히 돼지고기 소비는 불과 5년전인 18년(34.5㎏)과 비교할 때 무려 11.9%가 줄었다. 건강에 대해 우려로 이왕이면 붉은 고기 대신 가금류로 소비가 옮겨가는 분위기 속에 올해 돼지고기 생산량 감소와 가격 강세가 돼지고기 소비를 더욱 위축시키는 작용을 한 것이다.

또 올해 EU의 돼지고기 생산량은 2천100만톤으로 전년 대비 6.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 결산 결과 돼지고기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8.6% 줄었는데 7월부터 사료 가격 하락으로 양돈 수지가 흑자로 돌아서면서 도체 중량이 증가, 그나마 상반기에 비해서는 감소폭을 줄일 것이란 분석이다.

생산이 줄고 이로 인해 돼짓값이 급등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는 더 고전, 올해 돈육 수출은 330만톤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1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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