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돈육 시장 수입산이 이겼다
9월 돈육 시장 수입산이 이겼다
한돈 단가 하락에도 판매 제자리
수입육 작년보다 20% 이상 늘어
무관세 적용에 대대적 할인 행사로
  • by 임정은

올 추석 돼지고기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지만 판매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한돈은 단가 하락에도 판매가 늘지 않았지만 수입산은 크게 증가했다.

최근 축산물평가원이 발간한 축산물 소비트랜드 보고서에 따르면 올 추석 기간(추석 전 7주 및 추석주) 대형마트 POS 데이터 취합 결과 쇠고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4.5%, 돼지고기는 6% 각각 증가했다. 그러나 판매액은 쇠고기가 9.4%, 돼지고기가 0.3% 감소, 쇠고기와 돼지고기 모두 작년보다 판매 단가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런데 돼지고기는 그나마 한돈보다 수입육 수요가 더 는 것으로 조사됐다. 9월 전체 돼지고기 하루 평균 판매량이 3만1천199㎏으로 일년전 2만8천662㎏보다 8.9% 증가한 가운데 이 중 한돈은 1만8천129㎏으로 8월(1만8천655㎏)은 물론 지난해 동월(1만8천150㎏)에 비해서도 감소했다. 반면 수입산 돈육은 1만3천70㎏이 판매, 이는 8월(1만6천70㎏)에 비해서는 다소 줄었지만 일년전(1만512㎏)에 비해서는 24.3%가 급증했다.

이는 올해 할당관세가 적용된 수입 돼지고기가 대형마트 등에서 대대적인 할인판촉 행사가 진행되면서 상대적으로 수입 돈육의 판매가 증가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비해 한돈은 작년보다 낮은 단가에 공급됐어도 판매량 신장에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던 것이다.

문제는 앞으로도 값싼 수입 냉장육이 더 증가하면서 한돈 시장을 계속 잠식해 갈 수 있다는 점으로 연말을 앞둔 양돈업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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