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물러가자 바로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환절기로 접어들면서 돼지 생산성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이달 말까지는 일교차가 큰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예보되고 있어 양돈농가의 세심한 환경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일교차가 큰 환절기를 맞아 양돈 등 축산농가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여름철 고온다습한 기후로 지치고 허약해진 가축에게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는 환경 변화에 따른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시기인 때문. 농진청은 환절기에 소, 돼지, 닭 모두 면역력 저하로 질병 발생 위험이 높은 시기인 만큼 차단방역과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하며 특히 돼지는 자주 관찰해 가축 전염성 질병 의심 증상이 보이면 즉시 방역 기관에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환경 관리에 더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돼지의 경우 이 시기 호흡기 질병의 발생이 우려되는 만큼 농진청은 돈방 내 적정 사육두수를 유지하는 한편 적정 습도 유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돈사 내 습도가 높으면 공기 중 세균이 많아지고 반대로 습도가 낮으면 돼지 기도가 건조해져 역시나 질병 감염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 양돈장 생산성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모돈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낮에 환기를 시키고 밤에는 찬바람이 들지 않도록 관리할 것을 강조했다. 또 출생 직후 자돈의 체온이 급격히 낮아지기 때문에 바로 수건으로 몸을 닦고 보온상자를 이용해 30~35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농진청 관계자는 “환절기 면역력이 떨어진 가축은 바이러스와 세균 등에 쉽게 감염될 수 있어 품질 좋은 사료와 깨끗한 물을 충분히 제공하고 축사 내‧외부 환경을 항상 청결하게 하는 등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