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돈 판매 정체…돼지 두수도 제자리
후보돈 판매 정체…돼지 두수도 제자리
올 1~9월 전년비 0.7% 감소
고생산비 여파 입식 줄은 탓
돼지 두수 지속 감소 예상돼
  • by 김현구

내년에도 전국 돼지 사육두수는 늘기 어려울 전망이다. 올해 후보돈 판매가 전년 대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한국종축개량협회 및 대한한돈협회의 번식용 씨돼지(F1+합성돈) 이동 등록 현황을 보면 올 1~9월 이동(판매)두수는 총 15만5천344두로, 작년 동기간 15만6천443두보다 0.7% 감소했다. 지난해 생산비 증가 영향으로 농가들의 모돈 입식 의향이 감소하면서 모돈 갱신 지연 및 후보돈 입식이 감소 추세가 올해까지 지속되고 있다.

후보돈 판매 감소는 전체 모돈 두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통계청 기준 올 6월말 모돈 두수는 101만4천마리로 일년전과 견줘 0.8% 줄었다. 이로써 모돈 사육두수는 22년 3월부터 1년 반 동안 계속 감소하고 있다.

모돈 감소를 불러 온 후보돈 입식 감소세는 경영 불안정으로 풀이되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 지난 9월 발표한 농업관측센터 표본농가 조사 결과를 보면 모돈 사육 의향 내년 1월까지 일제히 전년 동월 대비 낮게 조사됐다. 고생산비가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돼짓값도 불안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 연말 및 내년에도 고생산비 및 고환율‧고물가 등 대내외적 환경 불안이 향후 한돈 시장을 더욱 얼어붙게 할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 농가들도 다가올 불황에 대비, 사육두수 조절 및 투자 자제를 통해 리스크를 줄이는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