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에 한돈 시장 ‘찬바람’ 쌩쌩
불경기에 한돈 시장 ‘찬바람’ 쌩쌩
IMF, 한국 경제성장률 1.4% 전망
금리 21년비 2배 급등, 소비 침체
한돈 삼겹‧목살 적체 등 위기 고조
한돈데이‧김장철 소비 홍보 확대를
  • by 김현구

최근 경기 침체가 심상치 않다. 이에 한돈 시장에도 먹구름이 드리우면서 다가오는 한돈데이 및 김장철 시기 소비 확대 노력이 어느해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육류유통업계에 따르면 삼겹 등 구이 소비는 대형마트에서 명절 전후로 할인행사 진행이 없어 수요가 부진하고, 정육점 및 식당도 전반적으로는 부진하여 재고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추석 이후 한돈가격도 지난 11일 한 때 4천원대로 하락하면서, 가을 불황 위기가 엄습하고 있다.

이는 무엇보다 최근 경기 침체 심화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은 1.4%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내년도 전망치를 2.4%에서 2.2%로 하향 조정하면서 내년에도 경기 침체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게다가 올해 은행권 대출 금리도 21년 3% 수준에서 올해 6%로 2배 오르고, 내년에도 인상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가계 소비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추석 이후 한돈 소비가 크게 위축되고 출하물량까지 많아 가을 불황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한돈 시장을 지탱해 온 한돈 삼겹 시장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경제성장율 하락에 따라 기업 및 가계 소비가 크게 감소하면서, 가격이 높은 삼겹 소비가 줄고 있는 것이다. 이는 삼겹 소비자 가격이 100g당 2,600원 수준이 지속되고, 식당에서 1인분 가격 역시 1만5천원 이상 가격 형성으로 소비자들에게 비싸다는 인식이 많아지면서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돈자조금의 한 관계자는 “최근 시장 조사 결과 불경기에 따른 마트, 외식(음식점) 등 매출 부진이 심각한 상황이다”며 “대형유통사 등 한돈자조금에서 할인지원금 지원에도 불구하고, 매출 부진으로 지원금 못 받아가는 현실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돈업계는 이번 한돈데이 및 김장철 한돈 소비 확대가 어느해 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한돈가격 트렌드가 가을 불황에서 봄 불황으로 변화되면서 올해 가을 불황 시 내년 봄까지 불황이 이어지면서 한돈농가 적자 누적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는 올해 추석 영향으로 뒤로 늦춰진 한돈데이 행사 및 김장철 특수 기회를 살려야 겨울이 오기 전 단단히 대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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