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계 돈육 교역 4년만에 증가 전망
내년 세계 돈육 교역 4년만에 증가 전망
USDA, 일‧韓 등 수요 늘어 올해보다 2% ↑
생산은 브‧미‧베 늘지만 中‧EU 줄어 제자리
EU 위축 계속되고 브라질 입지 더 넓혀
  • by 임정은

내년 세계 돼지고기 생산량은 올해 수준이 유지되는 가운데 교역규모는 4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최근 미국 농무부는 세계 축산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세계 돼지고기 생산이 1억1천550만톤으로 올해와 변동이 없는 가운데 브라질, 베트남, 미국의 생산이 늘면서 최대 생산국 중국, EU(유럽연합)의 감소분을 상쇄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올해 내수 악화로 대규모 손실이 발생, 생산자들이 생산 규모를 줄이면서 내년 생산(5천650만톤→5천595만톤)이 1% 가량 줄 것이란 전망이다.

EU는 양돈 수익성 개선에도 생산이 늘기 어려울 것으로 농무부는 내다봤다. 무엇보다 내수 및 수출 시장의 수요가 위축되면서 이에 맞춰 생산규모가 조정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반면 브라질 생산량(460만톤→482만5천톤, 5%↑)은 주요 국가들 중 가장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이처럼 생산량은 큰 변동이 없지만 수출량은 1천36만5천톤으로 올해보다 2% 늘 것으로 추산됐다. 세계 교역량은 중국의 수요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020년 정점을 찍고 올해까지 연속 감소세를 이어왔다. 그랬던 수출이 4년만에 다시 증가하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수출국이 그렇지는 않다. 브라질과 미국은 일본, 멕시코, 한국 등의 높은 수요가 뒷받침되면서 호조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EU의 수출 부진은 계속되고 이로 인해 브라질, 미국이 주요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주요 원인이 될 것으로 지목됐다.

EU의 돼지고기 수출은 내년 320만톤이 예상돼 주요 수출국 가운데 가장 많지만 세계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30%를 겨우 넘기는 수준이다. 불과 5년 전인 19년(426만6천톤, 41%)과 비교하면 비중이 10%P 이상 위축된다는 얘기다.

반면 브라질 수출은 내년 153만톤으로 일년전보다 5% 이상 늘면서 세계 시장에서의 비중도 15%에 육박하며 입지를 더 넓힐 것으로 전망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