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당관세 돈육, 한돈 성수기 노린다
할당관세 돈육, 한돈 성수기 노린다
7월 이후 멕‧브산 큰 폭 증가
한돈데이‧김장철 겨냥 수입 전망
소비자 혜택 미미, 유통만 이익
  • by 김현구

최근 정부의 돈육 할당관세 여파로 수입 불모지였던 멕시코, 브라질산 돈육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10월 중순 이후 이들 두 나라에서 한돈데이 및 김장철 시기에 집중 수입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돈미래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한돈리포트 6호의 돼지고기 주요 할당관세 수입국 수입 동향 분석에 따르면 할당관세 수혜 주요 국가는 캐나다, 브라질, 멕시코산 돼지고기로 분석했다. 이 중 캐나다 수입량의 경우 할당관세 적용에도 불구 5월부터 매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7~9월 할당관세 적용 물량은 2천854~3천886톤으로 1~6월 대비 수입량은 매월 줄었다. 이는 캐나다 내 도축시설 감소 및 생산량 감소에 따른 수출물량도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반면 브라질, 멕시코산 돼지고기의 경우 할당관세 영향으로 8월부터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브라질, 멕시코산 수입 물량은 지난 7월 기준 각각 396톤, 623톤에서 8월 1천465톤, 1천295톤으로 약 2~3배 증가했다. 이 두나라 국가의 기존 세율이 22.5%(냉장)~25.0%(냉동)로 높아 그동안 수입량이 미미했으나, 할당관세 영향으로 탄력을 받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수입 유통업체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하반기 추가 할당관세 발표로 현재 타 수입국 대비 저렴한 브라질과 멕시코산 돼지고기 물량을 10월말 들여올 계획이다”고 강조, 향후 두 나라의 돈육 수입은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우려되는 점은 수입업체들이 10월 중순 한돈데이, 11월 김장철과 연동돼 한돈 특수를 겨냥하고 이 시기에 맞춰 냉장 돈육 물량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는 정부의 9월 할당관세 1만5천톤 추가 정책은 한돈 특수를 물거품 만들 수 있는 정책이 될 수 있다며, 혜택은 소비자‧농가가 아닌 수입 유통업체만 수혜를 볼 것으로 결국 혈세 낭비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한돈미래연구소도 최근 돼지고기 재고량은 근래 최고치(7월 기준, 한돈=3만9천386톤, 수입=8만5천139톤)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 추석 이후 돼지고기 공급이 아닌 소비 촉진이 더욱 시급한 시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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