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입 돈육 시장, 러시아도 가세
中 수입 돈육 시장, 러시아도 가세
러산 ASF 지역화 적용해 허용
스페인‧브 등에는 경쟁 상대로
러 돈육 수출국 도약 ‘청신호’
  • by 임정은

중국이 러시아산 돼지고기를 수입키로 했다. 세계 최대 돼지고기 수입국 중국의 수요가 러시아로 분산되면 미국, 브라질, 유럽 등 주요 수출국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 흐름에도 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중국 농업농촌부는 특별 발표를 통해 위해성 평가 결과에 따라 러시아 내 ASF 지역별 관리 요건을 충족하는 돼지고기에 대해 이날부터 중국 수출이 허용된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08년부터 시행돼온 러시아산 돼지고기에 대한 제한 조치는 더 이상 시행되지 않으며 러시아산 돼지고기에 대한 검사 및 검역 요건은 별도로 제정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지난 08년 러시아산 돼지고기 수입을 금지했다.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은 ASF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0~21년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세계 최대 수입국 규모를 지속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 유럽, 미국, 브라질로부터 주로 수입해 왔으며 이들 수출국들에게도 최대 수출 시장(미국은 2위)이다. 현재 스페인과 브라질이 최대 수출국들인데 러시아가 등장함으로써 중국 수출의 경쟁 상대가 추가된 셈이다.

한편 러시아는 돼지고기 생산이 꾸준히 늘면서 자급을 넘어 수출국으로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피그프로그레스에 따르면 러시아 돼지고기 생산자연합은 지난 8월 열린 회의에서 러시아가 향후 5년 세계 10대 돼지고기 수출국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공략 대상으로 지목한 베트남, 홍콩은 올해 이미 수출이 급증(상반기 기준 110%, 56%)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향후 필리핀과 중국으로 수출선을 넓히면서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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