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나라 英, ASF 공포에 떠는 이유
섬나라 英, ASF 공포에 떠는 이유
주변 ASF 발생국 없는 스웨덴서 발생
EU 내 ASF 만연…사람 통해 유입 염려
영국 EU 수입 제품 검사 안 해, 불안
  • by 임정은

최근 스웨덴에서 처음으로 ASF가 발생한 이후 EU(유럽연합) 내 ASF 확산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특히 영국 양돈업계가 섬나라임에도 ASF 유입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정부에 철저한 국경 검역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달 초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북서쪽으로 약 200㎞ 떨어진 파게르스타에서 7마리의 멧돼지 폐사체가 ASF로 확진된 이후 추가 확진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25일까지 41마리로 늘었으며 멧돼지가 발견된 지역은 제한구역으로 설정됐다. 스웨덴 정부는 계속해서 ASF 감염 멧돼지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영국 양돈업계가 특히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근 EU 내 ASF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주변에 ASF 발생국이 없는 스웨덴에서 발생한 만큼 영국 유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다. 특히 영국 정부가 EU에서 수입되는 상품에 대한 전면적인 통관검사 시행을 다섯차례나 연기하면서 내년 1월로 미뤄져 더 걱정이 큰 상황. EU는 브렉시트 이후 영국 제품에 대해 전면 통관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나 영국은 물류 교란과 인플레이션 등의 우려로 이를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

영국 양돈협회는 이에 대해 EU 국가들에 확산되고 있는 ASF가 영국 내로 유입될 수 있다고 수차 경고한 바 있다. 그리고 최근 스웨덴의 ASF 발생과 관련, 항만, 공항, 우편 허브를 포함한 모든 입국 단계에서의 강력한 검역을 요구했다. 스코틀랜드 전국 농민연맹은 스웨덴이 유럽 내 다른 ASF 발생국과 상당한 거리가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멧돼지가 아닌 인간이 음식, 의복, 차량 등을 통해 바이러스를 전파한 것이라며 ASF 유입을 막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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