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돼짓값이 4개월 연속 하락한 가운데 돼지고기 수입이 급감했다. 최근 중국의 경제 침체가 심화되면서 돼지고기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는 신호들이 연이어 포착되고 있어 이대로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 수요가 더 감소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최근 중국 농업농촌부에 따르면 8월 평균 돼짓값은 ㎏당 22.6위안으로 전달 19위안보다 18.3% 올랐지만 전년 동월 29위안에 비해서는 22.4% 하락했다. 이로써 중국 돼짓값은 지난 5월 이후 4개월 연속 작년보다 낮았다. 또 이달 중순 현재 22위안대를 지속하면서 작년 9월(30.8위안) 수준을 계속 밑돌고 있다.
이처럼 중국의 돼짓값이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소비가 저조한 때문이다. ASF 이후 계속된 돼지 사육두수 증가로 올해 중국 내 돼지고기 생산은 작년보다 더 늘었다. 하지만 코로나 방역 조치 해제로 다시 살아날 것으로 기대됐던 돈육 소비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돼지고기 소비에 대한 기대로 증가했던 수입도 줄기 시작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 8월 돼지고기 수입량은 11만톤으로 지난해 동월 14만톤 대비 21.4% 감소했다. 21년 이후 월 수입량으로는 최저치다. 내장을 포함한 전체 돼지고기 수입도 21만톤으로 일년전보다 8.7% 감소했다. 작년 대비 수입이 감소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최근 중국 경기 침체가 중국 내 돼지고기 소비는 물론 세계 돼지고기 교역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대로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이 감소세로 돌아설지, 그 영향이 실제 세계 돼지고기 시장에도 여파가 미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